모파상의 단편소설 “비곗덩어리”에서 고발한 ‘성상납’과 권력자의 위선 “불 드 쉬프는 조심스럽게 그들 쪽으로 걸어왔으나 그들은 일제히 얼굴을 돌렸다. 마치 그녀를 보지 못한 것처럼. 백작은 위엄을 보이며 아내의 팔을 잡고 불결한 것과의 접촉을 피하게 하려했다. 뚱뚱한 창부는 어이가 없어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있는 용기를 다해 공장주인의 아내에게 다가서며 얌전하게 속삭이듯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부인’ 상대방은 머리만을 약간 숙여서 거만한 답례의 표시를 보였을 뿐 상처받은 미덕(美德)에 대해 노여움의 시선을 던졌다. 모두들 바쁜 것처럼 하며 이 창부에게서 멀리 떨어지려고 했다. 마치 이 여자가 스커스 속에 병균이라도 묻혀오기나 한 것처럼.…아무도 못 본 체 했으며 생전 만나본 적도 없는 얼굴을 했다...
몽염(蒙恬)이 진시황제(秦始皇帝)에게 충성한 대가는 결국 사약(死藥)인가? 몽염(蒙恬)은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의 관료이자 장군이다. 몽무(蒙武)의 장남이자 몽의(蒙毅)의 형으로, 전국통일 이후에 오르도스 일대의 흉노(匈奴)를 몰아내고 만리장성의 건축 및 북방의 수비를 감독하였다. 이 일로 인하여 진시황제(秦始皇帝)의 신임을 얻고 그의 측근이 되어 권세를 누렸으나, 진시황제(秦始皇帝) 사후에 조고(趙高) 등에게 모함을 당하여 태자 부소(扶蘇)와 함께 자살(自殺)하였다. 몽씨 가문은 본래 제나라(齊)에 거주하였으나, 몽염(蒙恬)의 할아버지인 몽오가 진 소양왕(昭襄王)을 섬겨 장군이 되면서 진나라(秦)에 거주하게 되었다. 몽염(蒙恬)의 아버지인 몽무 또한 각기 진시황제시기(秦始皇帝時期)에 장군이 되어 왕전과 ..
주역(周易)에서 자연 진리(眞理)와 인간의 도리(道理)를 탐구 주역(周易)은 오경(五經)의 하나이다. 만상(萬象)을 음양 이원으로써 설명하여 그 으뜸을 태극(太極)이라 하였고 거기서 64괘를 만들었는데, 이에 맞추어 철학(哲學)ㆍ윤리(倫理)ㆍ정치상(政治上)의 해석(解釋)을 덧붙였다. 두루 주(周)자는 형부인 입(口)과 보조형부인 ‘멀 경(冂)’ 및 ‘흙 토(土)’라는 의미들이 모여 ‘두루(周)’라는 뜻이 된 회의자(會意字)이다. 그러니 주(周)자는 멀리(冂) 있는 흙(土)밭에 씨앗을 뿌릴 수 있게 입구(口)가 열리면 나가서 ‘두루(周)’ 미치는 ‘주위, 둘레(周)’라는 뜻이다. 주(周)자는 본디 ‘田’ 꼴 안의 네 공간에 각각 하나씩 점(丶)을 찍었다. 그 후 밑에 빗장을 건 대문(大門)의 꼴인 ‘멀 경..
단편소설 “할머니와 황금다리” 작가 클라리벨 알레그리아의 전쟁에 대한 폭로작품 여류작가 클라리벨 알레그리아의 나카라과의 문학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位置)를 차지하고 있다. 소설은 다소 충격적(衝擊的)인 소재를 안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아주 이상한 ’할머니 일화‘를 많이 알고 있는 마누엘의 회상을 통하여 ‘제 정신’이라고 볼 수 없지만 아주 ‘용감한 여인‘인 할머니의 삶의 단면을 줄거리로 다양한 면모를 거친 전쟁연대(戰爭年代)를 살아내는 여성의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아래에 그녀의 단편소설 “할머니와 황금다리”의 줄거리와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본다. 마누엘은 아주 이상했던 자기 할머니의 많은 일화(逸話)를 알고 있다. 그의 할머니는 황금다리에서 500미터 떨어진 오막살이집에서 살고 있었으며, 그곳에 ..
모사 제갈량, 세객 제갈근이 “삼국지연의”에서 미치는 영향과 특수 관계 제가 어려서부터 제일 좋아한 책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이고 또 제일 많이 읽은 책이 “삼국지연의”입니다. 아마도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거의 오백 번 이상은 읽은 것 같습니다. 너무 뒤지고 만지다 보니 책은 그만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그래서 찢어진 부분을 밥풀로 붙였는데 참 가관(可觀)이었습니다. 이렇듯 “삼국지연의“는 저의 인생행로(人生行路)에 도움이 되는 양서(良書)라 생각되어 여기서 모사 제갈량과 세객 제갈근이 “삼국지연의”에서 미치는 영향과 특수 관계(特殊關係)에 대해 알아봅니다. 제갈 근(諸葛瑾, 174년 ~ 241년)은 중국 후한 말 ~ 삼국시대(三國時代) 오(吳)나라의 정치가로 자는 자유(子瑜)이며 서주 낭야국 ..
미술거장인 제백석과 서비홍의 우정은 중국 화단의 미담(美談) 제백석(齊白石, 1863~1957)과 서비홍(徐悲鴻, 1894~1953)은 상해를 무대로 활약했던 중국 화단의 거장으로, 중국의 전통 회화(繪畫)를 근대화시킨 공로가 평가된다. 제백석은 호남(湖南)성 상담(湘潭)현 행자오성두당(杏子塢星斗塘)의 농촌에서 태어났으며, 원명은 순지(純芝), 호는 백석노인(白石老人)·노평(老萍)·아지(阿芝) 등이 있다. 제백석은 예술적 성취(成就)에 단계적 변화를 보여주는데, 제1단계는 27세 이전으로, 민간 문예와 심미관(審美觀)을 학습했다. 제2단계인 27~40세까지는 민간 화상(畵像)·민간 공예에 종사하는 한편 전문적으로 문인화(文人畵)·시서화(詩書畵)·전각(篆刻) 등을 학습했다. 제3단계인 40~50세에는 문인..
소설 "아큐정전(阿Q正傳)" 의미와 작품해설 및 노신의 문학세계 분석 ▶ "아큐정전(阿Q正傳)"으로 보는 문학작품의 의미 중국 현대작가 중에 서양의 작가 버금으로 가는 세계적으로 명성(名聲)을 떨친 사람이 있다. 바로 노신(魯迅)이다. 중국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노신은 중국 최초의 근대 소설 ‘광인 일기(狂人日記)’를 통해 중국 문학에 커다란 충격을 가했다. 노신은 문학 작품에도 사람들이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투를 그대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한마디 짚고 넘어가자. 중국문학은 고전적인 한문학(漢文學)과 현대의 백화체(白話體) 문학으로 크게 구별된다. 뿐만 아니라 문학 활동에서는 유교사회의 낡은 사상에 젖어 있던 당시 중국인들의 병폐(病弊)를 낱낱이 드러내어 중국의 근대화를 한 차원 높게 끌어..
야간(夜間) 산책(散策)에 좋은 코스 100선 야간 산책은 초여름의 데이트로 최고다. 무려 코스 100가지를 골랐다. 사람이 드물 때 마스크를 끼고 걸어보자. 한국관광공사(韓國觀光公司)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야간관광(夜間觀光) 100선’ 선정 작업에 돌입(突入)해 드디어 100가지 코스를 만들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地方自治團體) 및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目的地) 빅 데이터(281만건)를 통해 약 370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收集)한 결과다. 익히 예상되는 덕수궁(德壽宮) 돌담길은 물론이고, 서울에서 약간의 드라이브로 찾아갈 수 있는 화성행궁(華城行宮) 야간 개장,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生態公園) 등도 포함됐다. 두고두고 유용할 야간 산책 리스트 모음집. 서울 중구 DDP..
동양명언(東洋名言) [명언] - 見善如己出하고, 見惡如己病하라. [독음] - 견선여기출(見善如己出), 견악여기병(見惡如己病). [출전] - 『小學(소학)』 《嘉言篇(가언편)》 [해석] - 선을 보면 자신이 주도하는 일처럼 열심히 하고, 악을 보면 자신의 병처럼 여겨 빨리 고쳐라. 見善如己出(견선여기출) : ‘선을 보면 마치 나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라’는 뜻으로, 의롭고 올바른 가치를 실천(實踐)할 수 있는 것을 접할 때는 마치 자신의 주도(主導)해서 처리하는 일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동참(同參)하라는 의미입니다. 見惡如己病(견악여기병) : ‘악을 보면 마치 나에게 병이 있는 것 같이 하라’는 뜻으로, 불의(不義)나 부정(不正)한 것을 접할 때는 마치 자기에게 병이 생겨 치유(治癒)하기 위한 노력을 기..
한자(漢字)를 알고 배우라 한자(漢字)는 각 글자마다 고유한 모양(形), 소리(音), 뜻(意)의 3대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자를 공부할 때에는 이를 3대요소와 함께 익혀야 합니다. 한자는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물의 모양을 본따서 글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상형(象形)이라고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글자를 상형자(象形字)라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단순(單純)한 상형문자(象形文字)로만 생각하는데, 이는 한낱 그릇된 생각입니다. 날 일(日), 달 월(月), 내 천(川), 입 구(囗), 뫼 산(山) 등이 상형문자입니다. 그러나 필경 그림으로 그 뜻을 전달하기엔 많이 부족하기에 한자 속의 상형문자는 아주 적은 비율(比率)을..
추고(推敲)의 진실(眞實) 원문 原文; 僧敲月下門, 祗是妄想揣摩, 如說他人夢. 縱令形容酷似, 何嘗毫髮關心? 知然者, 以其沈吟推敲二字, 就他作想也. 若卽景會心, 則或推或敲, 必居其一. 因景因情, 自然靈妙, 何勞擬議哉? 長河落日圓, 初無定景; 隔水問樵夫, 初非想得. 則禪家所謂現量也. 직역 直譯; 중(僧) 두드릴 (敲) 달 (月) 아래 (下) 문 (門), 다만 (祗) 바를 (是) 망령 (妄) 생각할 (思) 헤아릴 (揣) 갈 (摩), 같을 (如) 말씀 (說) 다를 (他) 사람 (人) 꿈 (夢), 세로 (縱) 하여금 (令) 형상 (形) 얼굴 (容) 독할 (酷) 같을 (似), 어찌 (何) 맛볼 (嘗) 가는 털 (毫) 터럭 (髮) 빗장 (關) 마음 (心), 알 (知) 그러할 (然) 사람 (者), 써 (以) 그 (其)..
두보(杜甫) 시 짓는 비법(秘法) 遠水兼天淨(원수겸천정) 孤城隱霧深(고성은무심) 두보 시구다. 두보의 마음속이 궁금하다. 번역(飜譯)을 찾아본다. 먼 강물은 하늘과 이어져 맑고 외론 성은 어둑한 안개 속에 깊다. (김만원/김성곤/박홍준/이남종/이석형/이영주/이창숙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288쪽에서. 시의 역문은 원시(原詩)의 뜻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직역(直譯)을 위주로 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김성곤 교수 기명(記名)이 되어 있다. 이 역해서를 참고로 하여 졸역(拙譯)하고 덧글을 달아보았다. 멀리 있는 강물은 하늘과 아울러 맑고 외딴 성은 안개에 숨어 깊다. 遠水兼天淨(원수겸천정) 孤城隱霧深(고성은무심) 遠(원)은 멀다라는 뜻이다. 水(수)는 물 또는 강물의 뜻이다. 遠水(원수)는 먼 곳..
바다로 창을 삼은 서재 번역문 나라가 빗장을 잠그고 지낼 때엔 바다를 벽으로 삼았거니와 나라가 문을 열고서는 바다를 창으로 삼는다. 바다를 벽으로 삼았을 땐 독서 선비들이 조선 유학(朝鮮儒學)만을 숭상하고 조선 유학에만 익숙하였다. 그러므로 자신의 견식 외에는 달리 견주어볼 만한 사유가 없어 오히려 다른 학설이 침입할까 두려워하며 배척하는 것을 대의(大義)로 알았다. 그러다가 바다를 창으로 삼자 독서 선비들이 고금(古今)의 역사를 헤아려보고 동서양의 사유를 종합하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아집(我執)을 버리고 타인의 견해를 존중하여 기꺼이 장점을 받아들여 오히려 조선 유학이 편협(偏狹)해질까 걱정하며 겸허히 수용(受容)하는 것을 주된 의리로 삼고 있다. 전인(前人)이 편협하고 후인(後人)이 활달하다는 뜻..
양심(良心) 없는 웃음에 대하여 악마의 표정 매년 여름이 되면 극장가를 장식하는 공포영화. 많은 사람들이 뜨거우면서도 눅눅한 여름 더위를 잠시라도 잊기 위해 공포영화를 찾는다. 소스라치게 놀라고, 때로는 괴로워하면서도 공포영화를 즐기는 아이러니한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공포라는 장르는 그 근원을 추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로부터 민담으로 구전되어, 오늘날까지도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바로 귀신이야기이며 괴담이다. 그런데 그 무서운 귀신이나 악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묘한 특성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작품 속에서, 악마는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협박을 하기보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것으로 표현된다. 처녀 귀신의 깔깔 웃는 목소리..
쇠고기 부위별 특징 ◆ 부위별 특징 ◆ ● 어깻살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위로부터 장정육,양지육,사태육이 포함된다. 지방은 적지만 단단해 얇게 썰거나 저민 고기로 잘 쓰인다. 전골, 로스구이, 바비큐로 조리하면 맛이 있다. 스튜나 카레, 편육 등 푹 끓이는 요리에도 좋다. ● 등심 마치 서리가 내린 것처럼 고기에 지방이 고르게 분포된 질 좋은 부위, 안심에 비하면 지방이 많은 편이다. 두껍게 써는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고 불고기나 전골, 로스구이 등에 주로 이용한다. ● 갈비 안심과 더불어 쇠고기 중에 최고급 부위, 지방질이 많으나 부드럽고 흰 서리 같은 부분이 많을수록 품질이 좋다. 갈비찜이나 탕, 로스구이, 전골에 쓰인다. ● 채끝살 육질이 연하며 풍미와 향기가 뛰어나 스테이크에 가장 적합하다. 스테이크..
체력증진에 좋은 아침 밥상 겨울철 감기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분 풍부한 식재료를 활용한 아침 밥상 차리기 노하우를 배워본다. 체력증진에 좋은 아침 상 활동이 적은 겨울은 입맛이 없어 체력이 더욱 떨어지게 마련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아침 역시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과 칼슘 등이 풍부한 완전식품 중 하나인 달걀과 탄수화물, 식이 섬유가 풍부한 호밀빵은 영양만점 샌드위치를 만들기에 좋은 식재료다. 주재료 중 하나인 감자는 식이섬유, 비타민C,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칼리 식품이다...
강원도 감자로 할 수 있는 근사한 양식 요리 추천 TIP 이 글을 공유하려면 출처를 꼭 밝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원도 감자 사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어렵사리 구매에 성공했다면, 이제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을 시작해본다. 감자전, 찐감자, 감자볶음을 벗어날 아이디어가 여기 있다. 감자 브루스케타 가장 간단한 것은 브루스케타를 만들 때 찐 감자를 활용하는 일이다. 집에서 가장 큰 냄비에 물을 끓이고 30분 정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감자를 푹 삶는다. 칼 끝이 스윽 빨려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삶은 감자를 꺼내고 버터 한 움큼과 충분한 소금과 후추를 넣고 잘 으깬다. 바게트 빵 위에 감자를 소복히 올리고 그 위에 브루스케타의 토핑을 올린다. 짭짤한 치즈를 듬뿍 올리고 녹이거나, 볶은 버섯이나 새우구이를 올려도..
여수 고흥 4개의 섬 있는 '바다 위 달리는 길' 새로 열린 '여수 봄바다' 드라이브 스루로 가볼까 마침내 다리로 연결된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 섬과 섬 잇는 거리 18㎞… 여수서 고흥 방면으로 가야 제맛 여수 서쪽 화양면의 ‘여자만’, 개펄 반짝이는 노을 압권 섬 전체를 문화공간으로 꾸민 ‘장도’는 산책하기 좋아 가장 매력적인 섬은 ‘낭도’… 283m 上山이 조망 포인트 갯바위 지대 수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 감탄 고흥 우각산 자락 해안도로 탁 트인 전경 백미 천등산 아래 금탑사, 편백·동백나무로 둘러싸여 봄 정취 물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에 짓눌려 힘들었던 시간이 하루하루 더해지면서, 이제 공포만큼이나 ‘무료’ 때문에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하필이면 긴 겨울을 넘기고 맞은 봄..
紙上으로 찾아가는 섬진강변 '봄꽃' 남녘물길따라 찾아온 "花信"...움츠러든 일상을 위로하다 굽이굽이 봄으로 흘러드는 강. 남녘의 화신(花信)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강은 섬진강입니다. 첫 꽃을 일찌감치 터뜨린 섬진강변의 매화는 지금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고백하자면 몇 번이고 여정을 망설였습니다. 감염병의 창궐로 문밖을 나서기도 주저되는 상황에서 봄날의 꽃소식을 전하는 게 혹여 여행을 부추기는 일이 아닌가 싶어서입니다. 전남 광양 다압마을의 활짝 핀 매화나무 아래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과 ‘손님이 없어서 죽을 맛’이라는 강 건너 경남 하동 상인들의 한탄 앞에서 혼돈스럽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야속하게도, 올해는 섬진강을 지나는 봄의 속도가 참으로 빠릅니다. 다시 한번 강조..
아무리 견고(堅固)하더라도 견고하다 하지 마라. 갈다 보면 뚫리는 법이니. 勿謂堅 磨則穿 물위견 마즉천 - 이가환(李家煥, 1742-1801), 『금대시문초(錦帶詩文抄)』 하(下) 「윤배유연명(尹配有硏銘)」 해설: 윗글은 조선 후기 문인 금대(錦帶) 이가환(李家煥)이 윤배유(尹配有)의 벼루에 쓴 명문(銘文)의 일부이다. 옛사람은 벼루・연적・거울・지팡이 등 생활에 쓰이는 물건에 글을 새겼는데, 대부분 자신을 경계하는 뜻이나 물건의 연혁을 담은 내용이었다. 이글은 끊임없이 갈다보면 먹이 벼루를 뚫는 것처럼 아무리 어려운 학업이라도 성실한 자세로 끊임없이 연마하다보면 성취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커다란 성취를 이룩한 사례는 역사에서 종종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최고 식도락 여행지는? 여수시 1위 올라 여행전문 리서치 회사 컨슈머인사이트 평가 갓김치 서대회 장어탕 게장 등 먹거리 추천 전남 여수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의 먹거리 여행지로 뽑혔다. 여수시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여행자와 현지인이 꼽은 최고의 먹거리 여행지'에 대한민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전문 리서치 회사로 지난해 여행자와 현지인 5만5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를 실시했고, 그 중 먹거리 자원에 대한 분석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여수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표 추천먹거리는 갓김치, 서대회, 장어탕, 게장 등이 꼽혔다..
봄나들이 즐기기 좋은 벚꽃 드라이브 명소 온 나라가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내지만 머지않아 일상으로 돌아오는 날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제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벚꽃이 만개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죠. 전국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개최되는 4월에는 벚꽃 구경을 계획 중인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코로나19 공포를 털어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요. 오늘은 마음의 시름을 훌 털어버리고 떠나기 좋은 벚꽃 드라이브 명소를 소개해드릴게요! 서울 인왕산길 인왕산 사직공원에서 북악스카이웨이까지 이르는 인왕산길은 드라이브하기 좋은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인데요! 서울에 위치하여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고 하니 평일에도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겠죠.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에는 벚꽃 뿐만 아니라 진달래, 개나리 등의 ..
국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때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여행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5만 5,000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가장 많이 꼽힌 답변은 다름 아닌 ‘먹거리’였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각 지역을 이미 다녀온 여행자들과 현지인이 추천하는 최고의 먹거리들을, 친절한 랭킹씨가 소개합니다. ※ 55,000명(여행자 26,810명 현지인 및 연고인 28,232명) 대상 이메일·모바일 조사. 컨슈머인사이트 추천 목록에는 각종 고기와 해산물, 면 등의 식사류를 중심으로 간식류에 이르기까지, 지역별 특색 가득한 먹거리들이 다양하게 포진됐는데요. 지도로 보며 현지에서 먹어봤던 음식을 세어보니 아직도 먹어볼 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다양한 음식 중에서도 최상위 10..
뭐 먹고살지? 하늘이 만물을 낳으면서 살게 하려는 마음이 아닌 것이 없다. 天之生物 無非欲生之心也 천지생물 무비욕생지심야 -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48권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뭐 먹고살지?” 힘겨운 현실과 불안한 미래 앞에 누구든 이런 고민을 해 보았을 것이다. 모든 것을 훌훌 던지고 속세를 떠나면 모를까, 속세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려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실학자로 유명한 조선 후기 문인 이덕무 역시 이러한 고민에 당면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에게 답을 준 존재는 다름 아닌 거미였다. 이어지는 내용은 이러하다. 저 거미는 배가 뚱뚱하고 움츠린 형태이니 벌레 중에서 민첩하지 못한 놈이다. 살 방도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으므로 실을 ..
색즉시공(色卽是空) 색(色)이 곧 공(空)이라는 《반야심경(般若心經)》의 한 구절. 색은 물질적 존재를 말하며 공은 실체가 없다고 하는 연기(緣起)의 이치를 말하는 것이다. 곧 물질적 존재인 색은 연기의 이치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므로 실체가 없는 것(空)과 같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즉(卽)은 앞에서 이중부정인 불이(不異)를 통하여 다르지 않음을 말한 것을 이어 받아서 같음, 동일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 구절은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전체적인 문장에서 떼어놓고 해석하기 어렵다. 이 부분의 싼스끄리뜨 원문은 “물질적 현상(色)은 실체가 없는 것(空)이며, 실체가 없는 것이 물질적 현상이다. 물질적 현상은 실체가 없는 것과 다르지 않고, 실체가 없는..
나를 몰라줄까 근심하지 말라 자기만이 홀로 아는 사람은 남이 몰라줄까 봐 항상 근심하고,자기가 깨닫지 못한 사람은 남이 먼저 깨닫는 것을 싫어한다.己所獨知者 常患人之不知 己所未悟者 惡人先覺기소독지자 상환인지부지 기소미오자 오인선각-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연암집(燕巖集)』 권3「공작관문고(孔雀館文稿)」 자서(自序) ▣해설: 윗글은 조선 후기 북학파(北學派)의 영수인 연암 박지원의 『연암집(燕巖集)』의 일부분이다. 북학 운동(北學運動)은 북벌론(北伐論)이 퇴색하고 청나라의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대의(大義)보다는 실리(實利)를, 고립(孤立)보다는 변화를 모색(摸索)하는 인식의 변화(變化)에서 비롯되었다. 그 선두에 서 있던 연암은 다양한 문물(文物)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과 조선의 허위의식(虛..
선현(先賢)의 독서법(讀書法) 선현(先賢)의 독서법(讀書法) ◆원문: 入道莫先於窮理 窮理莫先乎讀書◆훈독: 입도막선어궁리 궁리막선호독서◆해석: 도(道)에 들어가는 데 있어 이치(理致)를 궁구(窮究)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으며, 이치를 궁구하는 데 있어 독서(讀書)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다.◆출천: 이이(李珥, 1536~1584), 『격몽요결(擊蒙要訣)』 「독서(讀書)」 ◆해설: 이 글은 조선중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가 지은 『격몽요결(擊蒙要訣)』「독서(讀書)」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율곡선생(栗谷先生)은 이 글에서 학문에 입문한 초학자들을 위해 독서의 중요성(重要性)과 방법, 순서 등을 말하였습니다. 위의 글은 그 중 독서의 중요성을 말한 것으로 전문을 소..
노자(老子)에 대하여 图片信息: 学老子做人,心中有道;学孙子做事,胸中有术 ●해설: 노자는 초(楚)나라 고현(苦縣) 여향 곡인리(曲仁里) 사람이다. 성은 이(李)씨, 이름은 이(耳), 자(字)는 백양(白陽),시호는 담(聃)이니, 주(周)나라 수장실(守藏室)의 사관(史官)이다.공자(孔子)가 주나라에 가서 삼가 예에 관해 노자(老子)에게 물어보자, 노자(老子)는 이렇게 말하였다."그대가 말하는 것은, 그 사람과 뼈는 이미 다 썩었는데 오직 그 말만이 남았을 뿐이다. 또 군자(君子)는 때를 만나면 벼슬하는 몸이 되지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바람 속의 쑥대처럼 굴러다닌다고 한다. 내 들으니, 장사를 잘하는 상인은 물화(物貨)를 깊이 간직함을 없는 것처럼 하고, 군자는 성덕(盛德)이 있으나 그 용모는 우매(愚昧)한 것..
부메랑 효과 원문: 不好事 紡車似언해: 불호사 방차사 뜻풀이: 좋지 않은 일은 물레와 같다. 출전: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제62권 「열상방언(冽上方言)」 해설: 이 글은 작자가 우리나라 속담을 모아 한역한 99편의 글 중 하나입니다. 작자는 윗글에 대해 “나쁜 일에 대한 응보는 돌고 도는 물레처럼 되돌아온다.[言爲惡之報 循環如紡車之旋也]”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언젠가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 물질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봄과 겨울에 유독 심한 미세먼지는 자연적으로 생긴 황사와 달리 사람이 만들어 낸 먼지에 여러 종류의 오염 물질이 엉겨 붙어 인체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끼칩니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쓰고 버린 플라스틱도..
곽수경(郭守敬) 고대천문학자(古代天文學者) 곽수경(郭守敬) 중국은 자고로 농업대국(農業大國)입니다. 농업생산과 일기의 밀접한 관계로 중국고대의 천문학(天文學)은 아주 발달했습니다. 13세기 중국의 유명한 천문학자 곽수경(郭守敬)은 역법을 제정하고 365.2425를 일 년으로 계산했는데 지구가 태양을 에워싸고 공전(公轉)하는 1주일과 26초밖에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력 즉 양력(陽曆)보다 약 3백여 년 앞서 출시된 것입니다. 곽수경(郭守敬)(1231-1316)은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형대(邢臺)인입니다. 그에 관한 어린 시절의 기재는 지금까지 별로 남아 있는 것이 없지만 현존하고 있는 자료에 근거하면 어린 시절부터 곽수경(郭守敬)은 머리 쓰기를 매우 좋아했으며 여러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