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극히 사적인 네팔』 글: 안지섭 네팔의 인사말 ‘나마스테(Namaste)’는 ‘내 안에 있는 신이 당신 안에 있는 신을 존중합니다’라는 뜻이다. 네팔인들은 인사말에 담긴 의미를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네팔은 무려 126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지만, 내전이나 큰 분쟁 없이 각 민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를 지키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네팔 대표로 출연한 적 있는 수잔 샤키야는 이 책을 통해 네팔과 네팔 사람들을 소개한다. 나마스테에 대한 이야기부터 네팔의 독특한 달력과 국가(國歌) 등 신기하면서도 매력적인 네팔의 이야기가 수잔 특유의 위트 섞인 말로 전개된다. ■ 지극히 사적인 네팔 수잔 샤키야‧홍성광 지음 | 틈새책방 펴냄 | 296쪽 | 16,300원 책..
"아랍 석유 빼앗기"...미국은 새로운 전쟁, 새로운 적이 필요했다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전쟁국가 미국] 1차 이라크전쟁 (하) 석유를 위한 전쟁 : 미국의 대응 걸프지역 군사 점령이라는 '미국인의 꿈' 1973년 10월 1차 석유파동 이후 미국인의 정치적 무의식 속에는 '군사력에 의한 걸프지역 유전 점령'이라는 꿈이 잠재해 있었다. 일례로 1975년 1월, 정치학자 로버트 터커(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네오콘 잡지 에 실린 글 "석유와 미국의 개입"을 통해 아랍세계에 대한 미국의 무력 개입을 촉구했다. 이어 명망 있는 잡지 3월호에는 "아랍 석유 빼앗기(Seizing Arab Oil)"라는 노골적 제목 아래 군사 점령의 구체적 계획이 실렸다. 미 육군 4개 사단과 공군력, 그리고 이스라엘의 군사적 도움..
인하대 성폭행 사망 사건이 '여학생' 잘못이라고? [이은의 변호사의 예민한 상담소] "예방조치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중심에 두고 고민해야 한다" / 이은의 변호사 인하대 성폭행 피해자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학교와 총학생회는 물론 언론의 보도 태도 등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일련의 일들은 지금 우리 사회가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대하고 소비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범죄 발생을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더라도 적확한 노력을 통해 최소화할 수는 있다. 그런 면에서 인하대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이를 대하는 해당 학교나 사회의 태도는 우려스럽다. 인하대 측이나 해당 총학생회, 이 사건을 보도했던 많은 언론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나 향후 이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지적하고 고민하는 대신 엉뚱한 재발..
'미국은 만능'이라는 환상의 종말 박인규 편집인(=정리·번역) [해외 시각] 미국의 "막강함"이라는 신화, 그 운명은? 20세기 들어 미국은 언제나 세계사의 중심이었다. 최소한 세계2차대전 이후부터 미국은 아예 다른 '국가'의 추격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믿었고, 실제 그렇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팍스 아메리카나'는 영원하지 않을지언정 지식인들은 미국의 '쇠락'도, 만약 그 시작점이 있다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대체로 믿었다. 그러나 그런 믿음들은 지금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위기는 어쩌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미중 대결' 구도나, 잠자고 있던 '늙은 불곰' 러시아의 저항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부터 비롯된 게 아닐 수 있다. 세계가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헤게모니'를 유지..
"한국이 불타는 것도 시간문제다" 박승옥 60+기후행동 공동운영위원장 [3등이 이긴다. 한국정치 3분지계] ② 한국이 불타는 것도 시간문제다 유럽 전역이 불타고 있다. 50도를 육박하는 폭염과 산불로 이미 수천명이 죽었다. 영국의 수은주는 최초로 40도 이상의 고온을 기록했다. 1억명 가량의 인구가 폭염 주의보와 경보 아래 놓여 있는 미국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는 전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기후위기와 관련해 "인류가 집단행동이냐 집단자살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기후위기는 이미 임계점을 지났다. 그럼에도 미국은 최첨단 무기 시험장이 된 우크라이나를 희생양으로 러시아와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투기와 전함, 탱크와 폭탄 등 전투 현장..
인하대 성폭력 사건은 "정말 '개인의 문제'인가?" 글 : 한예섭 기자 "악마 한 명의 일탈 아니다 … 근본 원인은 성폭력 유발하는 문화" "이건 그냥 개인의 문제." 지난 15일 인하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신주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피해자의 비극적 죽음 앞에 우리는 모두 공범"이라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16일 소셜미디어 포스팅에 반박하며 나온 말이다. 같은 당 박민영 대변인 또한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갈등산업", "혐오에 편승하는 정치"라고 몰아붙였다. 즉 '개인의 비극'을 '구조적 문제'라 호명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지닌 "갈라치기"라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페미니즘 대중 운동을 겨냥한 말로 들리기도 ..
21세기 강대국 간 전장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은? 글 : 이대희 기자 [프레시안 books] 태평양이 격동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태평양을 뚫어 아프리카까지 닿는 장구한 계책이다. 미국은 전통적인 봉쇄정책으로 이를 견제하려 한다. 봉쇄라인은 인도-태평양에 걸쳐 있다. 미·중과 함께 한반도를 에워싼 러시아와 일본 역시 태평양에 나라의 운명을 걸었다. 태평양이 21세기 강대국 간 이해의 갈등을 일으키는 전장이 됐다. (김영호 지음, 뱃길)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는 지배의 역사를 정리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 일본의 해양진출사, 중국의 흥망성쇠를 태평양을 중심으로 반추해 21세기 태평양 시대 세계 패권의 향방을 가늠하는 책이다.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여 승리한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
"누가 자영업자와 최저임금 노동자를 싸우게 만들었나" 글 : 한예섭 노동계와 자영업계의 만남 "문제는 최저임금이 아니라 대기업, 플랫폼, 임대료" 자영업계와 노동계가 만나 최저임금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구조가 만들어낸 을들의 싸움"이라며 연대와 상생의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참여연대 등 노동·자영업·시민사회 단체들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2022 최저임금 투쟁 을들의 연대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최저임금을 둘러싼 서로의 입장을 공유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각 단체들은 '최저임금이 자영업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라며 경영계 등이 제기하는 최저임금 책임론을 두고 "자영업계가 가진 근본적..
일본, 18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 정부 "강력히 항의" '반격 능력' 언급도 처음으로 들어가...일본 방위력 강화 속도 높이나 글: 이재호 기자 일본이 올해 출간한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올해로 18년째다. 22일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2022년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백서에서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서술했다. 이에 대해 이날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
러브버그, 대벌레, 우린 '징그러운' 벌레를 혐오할 자격이 있을까? [프레시안 books] 정부희 우리곤충연구소 소장 글: 이상현 기자 최근 서울 곳곳에 대량으로 발생해 사람들을 기겁하게 했던 '러브버그'나 2020년 공원 정자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대벌레까지. 보통 사람들은 벌레를 징그러운 존재로만 여긴다. 더 나아가 벌레는 민원의 대상이고, 살충제를 사용한 토벌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벌레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는 곤충학자가 있다. '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벌레박사 정부희(60) 우리곤충연구소 소장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익충과 해충'의 구도도 곤충보다 한참 늦게 지구상에 나타난 인간의 자의적인 관점일 뿐이다. 곤충이 실제로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는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적다. 지금까지 기록된..
“中 억만장자 재산, 10년 사이 9배 급증” 스위스 보고서 글: 김윤호 지난 2년 사이 중국의 억만장자 숫자는 30%, 이들의 재산은 7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은행인 UBS,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공동으로 발표한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억만장자 수는 415명으로, 2018년 325명보다 90명 늘었다. 이들의 총자산 규모도 2018년의 9624억 달러에서 1조7000억 달러로 1.5배 이상 불어났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억만장자 숫자가 2배로 증가하고 이들의 전체 재산은 3배 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 억만장자의 재산은 9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부의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중국 부호들을 연구해온 후룬연구원이 밝힌 202..
국가재산 삼키고, 세탁하고, 숨기고… 장쩌민 손자의 ‘무소불위’ 축재술 글: 허젠(何堅) 중국의 최고 부자를 꼽으라면 보통 마윈(馬雲), 왕젠린(王健林), 쉬자인(許家印)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공산당 관리들의 부정 부패한 내막과 ‘파나마 페이퍼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등 역외 금융정보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장쩌민(江澤民) 가족이 ‘중국 제일의 탐욕가’ 집안답게 장쩌민의 장손 장즈청(江志成)이 중국에서 최고의 ‘갑부’이다. 장쩌민의 장손이자 장몐헝(江綿恆)의 아들인 장즈청은 1986년생으로 영문 이름 ‘앨빈 장(Alvin Jiang)’이다. 장즈청은 2010년 24세에 골드만삭스 사모투자 분야에서 일하다 9개월 만에 사직하고 보위캐피털(Boyu Capital)을 설립했다. 2014년 로이터..
중공(中共), 고위층 분열(分裂)로 붕괴(崩壞)에 이를까 왕징원(王淨文) 충칭사건(重慶事件)이 발생한 지 이미 몇 주가 지났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왕리쥔(王立軍)의 탈출이 중공 정계에 천지가 뒤집힐 큰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중공이란 흑사회(黑社會)의 묵계(黙契)와 권력평형의 잠재규칙을 깨뜨려 각 파벌이 혼란 중에서 새로 판을 짜도록 했다. 각 파벌이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기 때문에 중공이 전면적인 내분상태(內紛狀態)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지금 국가안전부에 연행된 후 실종된 것은 왕리쥔(王立軍)만이 아니며 그의 가족과 동생의 행방 역시 묘연하다. 아울러 부부장 추진(邱進)을 포함해 충칭에 찾아와 왕리쥔을 데려간 7명의 국가안전부 요원들의 행방도 묘연하다. 충칭..
[신간]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글: 김계연 틈새시간·우연이 만든 세계·질병의 연금술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 러셀 존스 지음. 김동규 옮김. 퇴근을 앞두고 시간이 더디게 간다면 쇼팽의 '녹턴 20번' 같은 느린 박자의 단조 음악을 들으면 좋다. 느린 음악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박수를 감소시키며 호흡을 느려지게 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즉 느낌에 비해 실제 시간이 더 빨리 흐른다. 감각과학 전문가인 저자가 아침에 눈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감각을 이용해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의사가 약물·식이요법·휴식·운동을 조합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듯 '감각 처방'으로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저자는 ..
탄소중립시대, 한국은 왜 자동차에 탄소배출 부담금 못 매기나? 송기호 [한미FTA 발효 10년] (2) 탄소중립시대, 한국은 왜 고배기량 자동차에 탄소배출 부담금을 매기지 못하나? 기후 위기를 낳은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탄소 중립을 말하는 시대입니다. 제가 사는 송파에서도 시민들이 지난 12일, 이라는 시민조직을 결성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교통과 수송 부문은 온실가스의 주된 배출원입니다. 그리고 고배기량의 중 · 대형차가 배출하는 탄소는 미세먼지 대기 오염의 큰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이 2009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배기량 자동차에는 탄소배출 부담금(저탄소차협력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저탄소차 협력금’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것은 당연한 요구였습니다. 바로 시행했어야 할 일이었..
중국이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 "이곳은 황궁이 아니다" 글 :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만주국의 황제 푸이가 살던 곳, 푸순(撫順) 전범관리소와 창춘(長春) '위황궁(僞皇宮)' 푸순전범관리소에서 만난 만주국의 황제 푸이(溥儀) 올해는 일본제국주의가 중국 동북지역에 만주국을 건립한 지 꼭 90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 제국주의는 메이지 유신 이후 해외 침략과 팽창에 국력을 쏟았다. 일제는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을 통해 청일전쟁의 선물(?)로 요동반도를 점령하려고 했지만 삼국개입으로 물거품이 되었다. 일본 제국주의가 동북아시아에서 강자로 등장한 결정적인 사건은 러일전쟁이었다. 일제는 러일전쟁의 승리로 관동주를 조차(租借)하였으며, 세계최대의 노천탄광인 푸순탄광을 얻었다. 어림잡아 하루 3만 톤씩..
중국의 역사인물 - 귀곡자(鬼谷子)의 수수께끼 글: 고건중국(古建中國) "귀곡자(鬼谷子)"는 신비하고 변화막측(變化莫測)하다. 명, 청의 소설에서 귀곡자는 신선 같은 인물로 묘사된다. 실제로 역사상 귀곡자는 맹자(孟子), 순자(荀子)와 마찬가지로 한 명의 학자이다. 그는 무리를 모아서 학문을 가르쳤고, 책을 써서 자신의 주장을 남겼다. 그리고 라는 책이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1. 귀국자의 실제 성명은? "귀곡자(鬼谷子)"라는 칭호가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서한(西漢) 말기 유향(劉向)이 편집하여 정리한 이다. , 등 책에서는 그를 "귀곡선생(鬼谷先生)이라고 불렀다. 이 두 가지 칭호는 원래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당송이후, 일부 사람들은 "귀곡"이 사람의 성(姓)같지 않다고 생각하여 귀곡자의 '실..
직선제 요구 시위 와중…홍콩 행정장관 선거, 친중파 94% 득표로 당선 글 : 연합뉴스 존 리 당선자, 경찰 출신에 반정부시위 강경진압 이력…홍콩판 '체육관 선거'? 존 리(64)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8일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선거위원회 정원 대비 94%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리 후보가 1416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500명 정원(현 1461명)인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로 치러지며, 재적 과반(751표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이날 선거는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1428명이 참여해 투표율 97.74%를 기록했다. 선거위원 4명은 코로나19 격리 ..
자금성(紫金城)의 배치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글: 배포여행하(背包旅行呀) 중국의 지방/북경의 어제 명나라의 세번째 황제 영락제(永樂帝) 주체(朱棣)는 정난지역(靖難之役)을 통해 조카 건문제(建文帝)를 황위에서 끌어내리고, 스스로 황제에 오른다. 남경은 건문제의 세력범위여서 주체가 국면을 장악하기 쉽지 않아서 도성을 남경성에서 북경성으로 옮기게 된다. 그리고 북경에 자금성을 짓는다. 오늘날 고궁의 전신이다. 자금성은 명,청의 황제와 가족들의 거주공간과 업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건축의 배치는 대체로 "좌조우사(左朝右社)" "전조후침(前朝後寢)"으로 이루어져 있다. '좌조'는 태묘(太廟)를 가리킨다. 즉, 오늘날의 노동인민문화궁이다. 그 안에는 청나라 각 황제의 패위(牌位)가 모셔져 있다; '우사'..
이원길(李元吉)은 왜 이세민(李世民)의 편이 아닌 이건성(李建成)의 편에 섰을까? 글: 역사전록(歷史典錄) 중국과 역사인물-시대별/역사인물 (당) 당고조(唐高祖) 이연(李淵)에게는 아들 넷이 있었다. 장남 이건성, 차남 이세민, 삼남 이현패(李玄覇, 요절), 사남 이원길. 이연이 진양(晋陽)에서 거병했을 때, 이원길은 겨우 15살이어서, 무리를 따라 관중으로 가지 않고, 진양에 남아 있으면서 후방을 지켰다. 이연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가 대당정권을 건립한다. 이원길은 제왕(齊王)에 봉해지고, 병주총관(幷州總管)에 임명된다. 다만, 이원길은 형편없었다. 군벌 유무주(劉武周)가 공격해 들어오자 놀라서 성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후 그는 둘째형 이세민을 따라서 왕세충(王世充)을 포위공격하고, 두건덕(竇建德)과 ..
왜 중국은 미국제재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수단을 전혀 찾아낼 수 없을까. 글: 사전(謝田) 중국의 정치/미중신냉전 중국의 고위관료들은 최근 들어 공개, 비공개의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심지어 하루에 4개의 회의가 개최된 적도 있다. 의제는 경제쇠퇴 및 미국제재대응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미국의 가능한 금융제재에 대한 대응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아무도 효과적인 대응방법과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한다. 즉, 중국은 향후 닥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에 전혀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미 태세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문은 점점 폐쇄되는 것같다. 더 이상 서방에 개방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은 이미 40여년간 '개혁개방'을 실행해왔는데, 설마 이제 끝난 것인가? 중국당국은 나라의 ..
커피 마시면 더 오래 산다고?… 하루 2~3잔 ‘이 질병’ 위험 낮춘다 문지연 기자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추고 더 오래 사는 것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각) 미국 심장학회(ACC)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알프레드 병원과 베이커 심장 연구소 소속 피터 M. 키슬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커피가 새로운 심장병이나 기존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는 데 관련이 없고 오히려 심장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하루 커피 섭취량이 한 잔에서 여섯 잔 사이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영국 바이오탱크 데이터를 이용해 10년 이상 추적한 50만 명을 관찰했고 이들의 부정맥, 관상동맥, 심부전, 뇌졸중 등 심혈관 및 심장 질환..
“20분 안에 잠 못 들면 벗어나라” 꿀잠 위한 침대사용 7개 비법 잘 자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침대에선 TV·스마트폰 보기 금물 밤에 졸릴 때만 누워서 잠 청하고 적게 잘 때도 같은 시간에 기상을 ‘침대=잠’이라는 조건반사 습관화 잠드는 시간 빨라지고 수면 질 개선 이은 세브란스병원 수면건강센터 교수 63세 여성 김모씨는 사무직으로 일하다 은퇴했다. 갱년기가 시작되던 50대부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잠을 못 잔 날 출근하여 일할 때 피로감이 쌓이자,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면제에 중독될까 봐 무서워, 수면제 먹는 데서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약을 안 먹고 자려고 뒤척이다 새벽 3시에 결국 수면제를 먹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때는 피곤해도, 밤에 잠이 안 오는 날이 일주일에 한두 번이었..
한·일 왕벚나무 원조 논쟁 110년만에 결론, 그 이후... 서울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도심에 흔한 화려한 벚나무는 대부분 왕벚나무다. 여의도 벚꽃들도 마찬가지다. 왕벚나무는 다른 벚나무에 비해 꽃이 크고 꽃자루와 암술대에 털이 있는 것이 식별포인트다.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를 놓고 한일간에 100년 이상 논쟁을 벌였다. 일본은 왕벚나무의 원조는 당연히 일본이라고 생각했다. 1901년 마츠무라 교수가 왕벚나무에 학명(Prunus yedoensis Matsumura)을 붙일 때 종소명에 에도(江戶·도쿄)를 넣은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런데 에밀 타케 신부(프랑스 출신으로 구한말 우리나라에서 활동한 선교사이자 식물학자)가 1908년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서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발견했다. 그후 한국 학자들은 왕벚..
상하이, 봉쇄 불만 폭주에 공산당원 동원 작성자: 디지털뉴스팀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장기화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를 막기 위해 공산당원 동원령을 내렸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위원회는 전날 밤 31만3000여명의 공산당원에게 서한을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방해하는 주민들의 불만 등 행동에 맞서 싸우라”고 지시했다. 당위원회는 “진정한 공산주의자는 위기의 순간에 선봉에 서야 한다”면서 “코로나19 통제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를 방해하는 행동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우리는 대유행과의 싸움의 전반적인 상황을 방해하고 약화시키는 모든 종류의 행동에 대해 감히 우리의 칼을 보여주..
코로나 성행하고, 방역정책변경 논쟁이 벌어지는 상하이 관료사회 세력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글: 악산(岳山) 중공20대가 아직 반년가량 남았는데, 최근 상하이는 코로나가 성행하고, 방역정책변경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상해의 관료사회도 인사변동이 집중적으로 일어나서, 새로운 볼거리가 있다. 북한파가 상하이 선전부서를 장악하다. 3월 14일, 인민일보사 부총편집장 자오자밍(趙嘉鳴)은 낙하산으로 내려와 상하이시위상위, 선전부장이 된다. 전임자인 저우후이린(周慧琳)은 이미 1월에 상하이인대 부주임으로 옮겨갔다. 자오자밍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가 북한파라는 점이다. 자오자밍은 1972년 10월생으로 장쑤 난퉁사람이다. 일찌기 1990년 9월부터 1995년 10월까지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언어학과에 국비유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