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것인지 판단하는 8가지 현상은...? (상) 글 : 심주(沈舟) 최근 들어, 중국군대가 타이완을 교란하는 강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다만 중국 전투기가 타이완해협의 중간선을 넘는 행동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군사훈련이 언제든지 실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공갈일 것이다. 중국군대의 현재 실력으로는 타이완을 공격하여 점령하는데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나, 중국지도자가 어떤 필요에 의해, 혹은 국면에 대한 심각한 오판으로 인해 타이완해협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모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 중국군대가 타이완을 공격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는 8가지 드러나는 현상을 잘 관찰해 보아야 한다. 1. 중국상륙함대의 집결 중국의 최근 소위 환타이완군사훈련에서 로켓군, 공군,..
미국 손 들어준 결과가 이건가? [정욱식 칼럼] 미국편에 선 결과로 얻은 건 전기차 보조금 삭감? 글 :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수호"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세우는 대외정책 기조이다. 이 구호는 미국 및 미국과 뜻을 같이 하는 나라는 '규칙의 수호자'이고, 미국이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중국과 러시아는 '규칙의 파괴자'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동시에 이런 질문도 던져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국제 규칙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은 국제 규칙이나 규범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예 외면하거나 탈퇴해버린다. 미국은 러시아를 맹렬히 비난하지만, 21세기 들어 주권 국가의 영토를 유린한 불법적인 전쟁의 포문을 연 나라는..
[초점] 韓·美·日·中·EU, '우주 상업시대' 6G 놓고 패권 경쟁 박정한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5G시장이 코로나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투자도 없는 가운데 6G 경쟁이 벌써 시작되고 있다. 5G가 아직 배치의 초기 단계인데도, 기술의 선두에 서기를 열망하는 국가들은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를 더 가깝게 하려고 고안된 차세대 통신 시스템인 6G에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전히 개발된 6G 네트워크가 2030년까지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벌써 여러 국가의 6G 개발 소식이 퍼지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서 6G 실험을 했고, 미국은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6G 동맹’을 맺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5G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는데 6G 경쟁이 급증하고 있다. 아직 6..
미중간의 5G전, 6G전 글: 왕혁(王赫) 미중간의 5G대전이 벌어지고 있고, 6G대전도 개시되었다. 이는 8월의 3건의 사건으로 알 수 있다: (1) 8월 2일, 미국 국방부는 6G기술연구에 주력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동시에 전군범위내에서 통신과 연결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 8월 9일, 바이든은 에 서명하였는데, 거기에는 국방행동이니시어티브와 미국브로드밴드시장에 대한 42억달러의 자금지원을 통해, 비중국제조의 5G설비제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2022세계5G대회가 중국 하르빈에서 거행되었고, 중국은 이를 통해 잠재고객들에게 5G제품을 프로모션했다. 왜 5G전과 6G전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을까? 왜냐하면 5G와 6G는 기능적으로 융합되는 ..
코로나 시대, 어디서 죽을 것인가? [발로뛰는 동네의사 야옹선생의 지역사회 진료일지] 글 : 박지영 민들레 의료사협의 지역사회의료센터장 안녕하세요. 진료실 안팎에서 지역사회의 건강 약자들을 만나고 있는 동네 의사 야옹 선생입니다. 저는 심한 비행기 공포증이 있습니다. 비행기만 타면 식은땀이 흐르고 가슴이 쿵쿵거리고 죽을 것 같은 느낌에 휩싸입니다. 비행기가 무섭기보다 내가 컨트롤 하지 못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비행기 공포증 증상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탈 때마다 나의 죽음을 상상하게 되고, 이 비행기만 무사히 도착한다면 새로 태어난 것처럼 살겠다고 속으로 기도까지 합니다. 비행기 덕에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색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자기 위안도 하면서요. 제가 왕진을 아직 시작하지 ..
재난 이후, 생존자의 삶은 어떻게 복구되는가? [서리풀 연구通] "재난복구 대책은 공동체를 복구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글 : 박주영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집중호우 피해자들 정부는 지난 8월 22일 집중호우 피해를 본 서울 관악구, 경기 양평군, 충남 부여군 등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다. 지난 8일, 폭우로 인해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참사가 일어난 지 14일만이다. 이번 참사는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의 심각성, 재난은 약한 사람들을 먼저 덮친다는 불평등한 현실, 10년 전과 동일한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재난 대책의 문제점 등 여러 논의거리를 남겼다. 재해를 겪은 생존자의 삶과 건강은 어떻게 회복되고 있을까? 이 역시, 생각하고 주목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한국의 빈곤율, IMF 시절을 훌쩍 뛰어넘었다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미신'이 된 신자유주의 정책 세트 글 : 신명호 사회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소장 지난 8월 4일, 강원도 홍천의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는 하청 화물기사 130여 명이 농성을 벌였다. 이 화물기사들은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수양물류)가 다시 위탁계약을 맺은 2차 하청업체들 소속이었다. 이들은 15년째 그대로인 운송료 인상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고, 노조를 결성해 집단행동에 나서자 사측은 (개인소유 차량을 등록하고 일감에 따라 보수를 받는) 지입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이들 모두를 집단 해고했다. 아홉 살과 다섯 살의 두 자녀를 둔 11년차의 한 화물기사는 기름값과 도로통행료 등을 제하고 나면 한 달에 100~150만 원, 많이 버는 달은 2..
우크라 전쟁 6개월, 세계경제를 수렁에 빠뜨리다 식량난+전력난+인플레이션…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글 : 전홍기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세계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세계경제를 괴롭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전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에 휩싸였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구하면서 강력한 봉쇄정책을 폈다. 이로 인해 세계는 '공급망 위기'에 시달렸다. 여기에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로 대응했다. 이 두가지 모두 식량과 에너지 무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는 세계..
출판 불황과 독서문화 위기는 같은 문제다 [좋은나라이슈페이퍼] 책문화 생태계를 지향하는 도서관정책의 방향 정윤희 책문화네트워크 대표 조선시대 국정철학을 보여준 독서당 서울에는 '독서당로(讀書堂路)'라는 길 이름이 있다. 독서당로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역 교차로에서 성동구 행당동 응봉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총거리는 약 4.2km이다. 독서당(讀書堂)은 세종에서 영조까지 약 340년간 존속했던 기관으로 독서당이 갖는 의미는 왕이 국정 운영을 위한 철학으로 독서를 중요시했다는 점이다. 성삼문, 정철 등 조선시대 우수한 관료들이 독서당에서 책을 읽고 책을 집필하여 당시의 지식문화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독서당은 좋은 책들이 모이는 도서관의 기능을 했던 공간적 특징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독서당인 동호독서당..
타이완해협위기에 대하여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은 어떤 입장일까? 글: 임맹(林孟) 미국의 사이트에는 편집장인 Shannon Tiezzi의 글을 실었다. 누가 타이완해협의 현재 긴장국면을 조성했는가? 미국하원의장 펠로시인가 아니면 중국인가? 중국 외교부대변인 왕원빈(汪文斌)은 170여개국가가 각종 방식으로 베이징의 입장을 지지하였으며, 타이완을 지지하는 미국과 소수국가들에 비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지구의 거의 모든 국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점은 이러하다: 현재 타이완해협의 국면은 우려스럽고, 전체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다만 이 점을 넘어서면 각국은 큰 입장의 차이가 나타난다. 일부 국가 특히 러시아, 북한은 이미 중국과 함께 명확하게 미국을 비난..
말 그대로 '날벼락' 맞은 전력난과 경제난, 쿠바에서 무슨 일이? [인터뷰] 쿠바에서 15년째 거주하는 정호현 감독 글 : 전홍기혜 기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졌다. 그로 인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는 마탄사스 대용량 원유저장창고에 불이 났다. 지난 8월 5일 저녁에 일어난 일이다. 화재 진압과정 중에 제2저장소가 온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폭발해 많은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1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으며, 1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화재는 모두 진압됐지만, 4개의 저장소 모두 전소됐다. 이 사고는 쿠바의 전력난을 악화시켰다. 현지의 상황을 15년째 쿠바에 살고 있는 정호현 감독( 등 연출)에게 들어보았다. 정 감독과는 한 차례 서면 인터뷰와 15일 밤 화상 인터뷰..
21세기 강대국 간 전장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은? [프레시안 books] 글 : 이대희 기자 태평양이 격동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태평양을 뚫어 아프리카까지 닿는 장구한 계책이다. 미국은 전통적인 봉쇄정책으로 이를 견제하려 한다. 봉쇄라인은 인도-태평양에 걸쳐 있다. 미·중과 함께 한반도를 에워싼 러시아와 일본 역시 태평양에 나라의 운명을 걸었다. 태평양이 21세기 강대국 간 이해의 갈등을 일으키는 전장이 됐다. (김영호 지음, 뱃길)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는 지배의 역사를 정리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 일본의 해양진출사, 중국의 흥망성쇠를 태평양을 중심으로 반추해 21세기 태평양 시대 세계 패권의 향방을 가늠하는 책이다.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여 승리한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
공황장애[ panic disorder ]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목차 정의 원인 증상 진단/검사 치료 경과/합병증 정의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을 말한다. 원인 정신분석 이론이나 인지행동 이론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과 더불어 최근의 연구는 생물학적 요인이 공황장애의 주요한 원인임을 밝히고 있다. 뇌 기능과 구조의 문제들이 보고 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
'트럼프 저격수' 체니 경선 패배…트럼프 입지 재확인 민주당원들 당적 바꿔가며 체니 지지하기도…反트럼프 진영 기수로 2024년 대선 출마설 글 : 김효진 기자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승복을 거부하며 벌어진 초유의 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하는 1·6 청문회를 진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확고한 반대파로 자리매김한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이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당내 경선에서 패하며 의석을 잃게 됐다. 사실상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대결이 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NYT) 등 외신을 보면 16일(현지시각) 체니 의원은 지역구인 와이오밍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변호사 해리엇 헤이그먼 후보에게..
"식민주의는 살아있다. 우리 안의 '친밀한 적'으로…" [인문견문록] 아시스 난디의 글 : 김창훈 칼럼니스트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필자가 말을 안 들을 때 할머니는 종종 "순사 온다"라고 어린 손자를 을렀다. 울고 떼쓰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는 의미였다. 어렸지만 '순사'는 도깨비 비슷한 그런 존재일 거니 생각했다. 일본인 순사가 조선민중에게 얼마나 큰 공포였으면 해방되고 수십년이 지나서도 '순사 온다'라는 표현을 썼을까? 일본은 물러갔지만 '순사'라는 말은 그 후에도 사용되었듯 식민주의는 퇴각했으나 식민주의의 잔재는 이후에도 남아서 우리를 괴롭혔다. 식민주의의 잔재 특히 식민지민중들에게 남은 식민지배의 심..
일본 전쟁자금 추적한 네덜란드 기자…'위안부'의 몫은 어디로 갔을까 [기고] 네덜란드 탐사 기자가 밝힌 일본 전쟁은행 자금 흐름 글 : 장광열 네덜란드 통신원 8월 14일 네덜란드 현지 시간 오전 6시에 탐사보도 전문기자 그리셀다 몰러만스(Griselda Molemans)와 월간조선의 박희석 기자가 공동 취재 활동을 통해서, 국제적인 비자금 추적 전문 웹사이트 '팔로우 더 머니'에 일본군의 전쟁자금의 행방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 제국의 식민지였다가 1942년부터 1945년 종전 때까지 일본이 침탈한 인도네시아에서의 자금입니다. 네덜란드 정부와 왕실은 네덜란드령 인디아(현재의 인도네시아)의 종군 '위안부' 몫으로 예금되었던 자금을 물려 받은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들은 일본 국가의 조직적 지원 하에..
'검은 황금' 위한 미국의 중동 전쟁, 그리고 사담 후세인의 두 얼굴 글 :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전쟁국가 미국] 1차 이라크전쟁(1990.8-1991.2) (중) 흔히 1차 이라크전쟁은 지역 평화를 위한 전쟁, 2차 이라크전쟁(2003년)은 석유 통제권을 둘러싼 전쟁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1차 이라크 전쟁부터가 석유전쟁이었다. 왜 그런가. 1979년부터 2003년까지 이라크를 통치했던 사담 후세인(1937-2006년)은 오늘날 이웃나라인 쿠웨이트를 무력으로 불법 점령한 침략자, 제 나라 국민을 독가스로 살해한 잔인한 독재자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미국 등 서방측에 의해 과장 유포된 것일 뿐, 그의 실제 행적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통치 방식이 강압적이긴 했으나, 그는 자국의 석..
우리가 사랑하는 '제주도'도 휴가가 필요하다 글 : 박은수 기자 [함께 사는 길] 제주도 쉼이 필요해 ① 한반도 남단의 섬,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2016년 1500만 명을 넘었다. 코로나19에도 제주도로 향하는 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2021년 12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제주를 찾았다. 일상의 지친 삶을 내려놓고 휴식과 위안을 받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주는 어떨까. 불행히도 각종 지표들은 제주도에 적신호가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매년 늘어나는 쓰레기와 하수는 처리용량을 초과해 바다까지 오염시키고 있으며 교통난에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수많은 숲과 목장이 골프장과 관광시절로 사라져갔고, 지금도 '관광'이란 이름으로 제주 곳곳에 무차별 삽질을 가하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제주가 ..
대만문제, 한중관계 걸림돌이 되지 말아야 글 : 최재덕 원광대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가치 외교와 국익 우선 실용외교의 양립 방안 모색할 때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대만해협 긴장 고조로 유라시아 대륙에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충돌했고, 동쪽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양쪽 끝 위치한 지정학적 위험 지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미국의 전략과 냉전 종식 이후 구축했던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산물이다. 러시아의 팽창을 억제하기 위한 나토의 동진과 민주화될 중국을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국제질서에 편입시킨 중국의 패권 도전은 유라시아의 동쪽과 서쪽에 지정학적 위험 지역을 형성..
달러 헤게모니의 종말과 미국의 고립 글 : 박인규 편집인(=정리·번역) [해외 시각] 마이클 허드슨의 '문명의 운명' ④ 다음 글은 미국 경제학자 마이크 허드슨(미주리대 명예 교수)의 새 책 에 관한 팟캐스트 멀티폴라리스타와의 인터뷰로,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원문은 허드슨 교수의 홈페이지(michael-hudson.com) 5월 12일 자에 '세습적 전사계급의 책임을 묻는다(Calling to Account the Hereditary Warrior Class)'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편집자. ☞ 관련 기사 : 마이클 허드슨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벤자민 노튼 : 한 가지 기술적 문제에 관해 질문하고자 한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외환준비금의 절반에 가까운 3천억 달러를 압류했다고 했을 때, (물..
"러시아와의 경제전쟁, 최대 피해자는 유럽 경제" 글 : 박인규 편집인(=정리·번역) [해외 시각] 마이클 허드슨의 '문명의 운명' ③ 다음 글은 미국 경제학자 마이크 허드슨(미주리대 명예 교수)의 새 책 에 관한 팟캐스트 멀티폴라리스타와의 인터뷰로,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원문은 허드슨 교수의 홈페이지(michael-hudson.com) 5월 12일 자에 '세습적 전사계급의 책임을 묻는다(Calling to Account the Hereditary Warrior Class)'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편집자. ☞ 관련 기사 : 마이클 허드슨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벤자민 노튼 : 이제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전쟁으로 주제를 옮겨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서방은 금융적 충격과 ..
"경제전쟁의 핵심은 美 금융자본의 착취 종식" 글 : 박인규 편집인(=정리·번역) [해외 시각] 마이클 허드슨의 '문명의 운명' ② 다음 글은 미국 경제학자 마이크 허드슨(미주리대 명예 교수)의 새 책 에 관한 팟캐스트 멀티폴라리스타와의 인터뷰로,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원문은 허드슨 교수의 홈페이지(michael-hudson.com) 5월 12일 자에 '세습적 전사계급의 책임을 묻는다(Calling to Account the Hereditary Warrior Class)'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편집자. ☞ 관련 기사 : 마이클 허드슨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벤자민 노튼 : 전적으로 동의한다. 새 책 에서 당신은 이른바 '자유시장'의 의미에 대해 매우 중요한 지적을 했다. "원래 (19세기) 고전..
생산적 산업자본주의인가, 착취적 금융자본주의인가 글 : 박인규 편집인(=번역·정리) [해외 시각] 마이클 허드슨의 '문명의 운명' ① 다음 글은 미국 경제학자 마이크 허드슨(미주리대 명예 교수)의 새 책 에 관한 팟캐스트 멀티폴라리스타와의 인터뷰로,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원문은 허드슨 교수의 홈페이지(michael-hudson.com) 5월 12일 자에 '세습적 전사계급의 책임을 묻는다(Calling to Account the Hereditary Warrior Class)'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편집자. ☞ 관련 기사 : 마이클 허드슨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벤자민 노튼 : 멀티폴라리스타 팟캐스트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학자인 마이클 허드슨 교수와 함께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벌이는 경..
사건으로서의 들뢰즈와 '학자 되기'의 아상블라주 글 : 권두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프레시안 books] "어떤 책이 존재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빠르게 세 측면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다음의 경우에만 '가치 있는' 책이 쓰였다 할 수 있습니다. ①동일한 주제 혹은 관련 주제에 관한 책들이 일종의 전면적 오류에 빠져 있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경우(책의 논쟁하는 기능), ②그 주제와 관련된 필수적인 무언가 간과되었던 것들을 생각하는 경우(책의 발명하는 기능), ③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추정하는 경우(책의 창조하는 기능)." - 질 들뢰즈, '아르노 빌라니에게 보낸 편지', 질 들뢰즈 지음, 다비드 라푸자드 엮음, 서창현 옮김, , 갈무리, 2022, 117쪽. (강조는 원문) 질..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시작에 불과…대만 위기와 한반도의 운명 글: 정다훈 정치학 박사 [기고] 미국은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하면서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데 왜 대만해협의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을까?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일수도 있다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이들에게 라는 책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때 밀월의 공생관계로 'G2'라고 불리었던 시절이 무색하게 현재 미중관계는 사상 최악의 상태로 얼어 붙어있다. 설상가상으로 반중인사의 대표격인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대만을 공식방문하면서 미중갈등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아마도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하며 진짜 우리가 걱정해야하는 본편은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현재의 한반도가 '당랑재후(..
기후위기는 인류의 '엔드게임'…"인류 멸종 상황 연구해야" 글: 이상현 기자 최근 기후위기 연구 경향에 최악의 시나리오 고려 없어…"치명적인 어리석음 될 것" 최악의 기후위기가 가져올 모습은 어떨까. 지금 추세대로 탄소 배출이 지속되면 연평균 기온이 29도 이상인 지역에 2070년까지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게 된다. 지금의 사하라 사막과 비슷한 기후에 상당수 인구가 살아야 하는 셈이다. 주요 곡물 생산량도 감소한다. 이는 지구 전체에 식량 문제를 야기한다. 잦아진 태풍이 전력 생산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이는 수많은 사람을 더위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기후위기 재앙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남극 대륙 빙하 실종 등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임계점(티핑 포인트)을 넘는 순간들이 목격된다. 재..
펠로시의 타이완방문으로 중국군대의 밑천이 드러났다. 글: 심주(沈舟) 8월 2일, 미국하원의장 펠로시가 타이완을 방문할 때, 미군은 호위업무를 진행했다. 타이완해협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었고, 중국군대의 밑천이 드러나게 되었다. 중국공군의 상징적대응 펠로시의 타이완방문이 며칠동안 핫이슈로 떠올랐고, 중국의 국방부대변인은 7월 28일 기자회견에서 "절대로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며, 견결히 반대한다(絶不姑息, 堅決反制)", "행동은 가장 강력한 언어이다"라고 하면서, "양안(兩岸, 타이완과 대륙을 가리킴)의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소위 '해협중간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말대로라면, 중국군대는 충분히 대응할 시간이 있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중국의 전투기는 이론적으로 타이완해협중간선을 넘어가 ..
무엇이 "경외세력(境外勢力)"인가? 글: 노전(老錢) 공삼마규수(孔三媽叫獸, 규수는 敎授를 비하하는 말이며, 북경대학의 孔慶東을 가리킴)의 6.4천안문사태에 관한 TV인터뷰를 보았는데, 나는 정말 동의하기 어려웠다. 나는 그를 '공삼마'라고 비하해서 부르는 수밖에 없다. 며칠전에 그에 관한 뉴스가 올라왔다. 6.4를 지지하여 공경동(콩칭둥)의 웨이보가 폐쇄당했다는 것이다. 그가 강의때 학생들에게 6.4에 대하여 얘기하면서, "아예 폭란(暴亂)은 없었다. 너희(중공)가 총을 쏘아서 인민민중을 유혈진압한 후에 죄를 거꾸로 뒤집어 씌운 것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에 대하여 약간의 호감을 가졌다. 양심이 아직 남아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계속 그의 TV인터뷰를 보았다. 6월 5일, 내 기억에 한..
"수신(修身)"의 6가지 경지(境地) 글: 악문전(岳文典) 수천년동안, 중국문화는 풍부하고 심후한 심신을 수양하는 이념과 방법을 축적해왔다. 그들은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기본으로 한다. 왕안석(王安石)은 이렇게 말했다: "수기심(修其心), 치기신(治其身), 이후가이위정어천하(以後可以爲政於天下)". 위정자는 고상한 성품과 방정한 품행이 있어야 중임을 맡을 수 있고, 집안, 국가,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무아(無我) 기나긴 문화발전과정에서 전통적인 '수신'의 도는 풍부한 '공의(公義)' 사상과 실천이 있다. 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이공멸사(以公滅私), 민기윤회(民其允懷)" 그 뜻은 공적인 마음으로 사적인 욕심을 없애야, 인민은 그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20대를 앞두고 시진핑과 심복들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글: 주수인(周樹人) 시진핑이 집권한지 10년이 되었다. 그와 심복들 및 추종자들간의 관게는 지금 어떠할까? 한명한명 살펴보면서, 20대의 인사방향을 알아보기로 하자! 1. 중앙판공청주임 딩쉐샹(丁薛祥) 딩쉐샹은 현재 정치국에 들어온 "60후"간부 3명중 한명이다. 관례대로라면 20대때는 "60후"간부들이 전면에 나설 것이다. 역대 중앙판공청주임을 맡은 사람들을 보면, 의외의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딩쉐샹이 중앙판공청주임을 맡은 것은 20대 정치국상위로 들어가는 입장권을 받은 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 발생한 한 가지 일은 딩쉐샹의 정치국상위진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같다! 예전의 링지화(令計劃)가 돌발사고로 자신의 앞길을 막아버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