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0시간' 노동자 93% 과로사 산재 인정…이래도 '주69시간' 추진? 박정연 기자 52시간보다 적게 일한 경우 산재승인률 10%대…52시간 넘어가면서 70%, 주 60시간은 90% 승인률 윤석열 정부가 '주 69시간 확대'를 골자로 한 노동시간 개편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 60시간 이상 일한 노동자들이 과로사로 산업재해를 인정 받은 경우가 9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6일 근로복지공단으로 제출받은 '최근 4년 뇌심혈관질병 업무시간별 산재 승인 및 유족급여 승인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주 60시간 이상 일한 그룹의 산재 승인율은 최대 93.4%에 이르렀다. 반면, 주 52시간보다 적게 일한 경우 산재승인률은 10%대로, 80%가까이 차이가 났다. 뇌심혈관질..
"시급 12000원, 월 250만 원"…노동계 최저임금 요구안 발표 박정연 기자 양대노총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임금…저소득노동자 생계비 확보해달라" "시급 1만2000원, 월 250만 원" 노동계가 2024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9만620원보다 2380원(24.7%) 인상된 금액이다. 가스·전기·택시비 등 물가가 폭등한 상황에서 실질임금은 저하 되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4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노동계 최저임금 요구안 발표회견'을 열고 "최악의 물가폭등 시기에 실질임금 하락을 극복하고 심화되는 양극화와 불평등체재 완화를 위해 대폭적인 최저임금 인상..
미국에서 멀어지는 사우디…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관계 복원 움직임 이재호 기자 사우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시리아 대통령 초청할 듯…2011년 아랍의 봄 이후 12년 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오는 5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관계 개선에 나선 사우디가 연이어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 외교 활동을 전개하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각)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이 5월 19일로 예정된 아랍연맹 정상회에 아사드 대통령을 초청하는 초대장을 전달하기 위해 몇 주 내에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는 사우디 정부..
'신이 인류에게 준 선물' 대마의 미래는 '不死' 이대희 기자 [大麻不死] ①안동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가다 종이를 만들 수 있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단단하고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 심지어는 비행기를 만들 수 있다. 방음 효과가 우수하고 단열성이 아주 좋은 건축자재를 만들 수 있다. 면화보다 훨씬 친환경적으로 재배 가능하다. 줄기를 벗기면 보온, 방청 효과가 강한 섬유를 뽑아낼 수 있다. 그 씨앗은 슈퍼 푸드로 통한다. 기름은 소아 뇌전증 치료에 탁월한 효력을 발휘한다. 많은 이들이 '신이 인류에게 주신 선물'로 이 식물을 찬양한다. 이 식물은 대마(大麻)다. 응? 그 대마 맞다. 마리화나(marijuana), 간자(ganza), 방(bang), 위드(weed), 도프(dope), 팟(p..
인간의 감정은 역사 속에서 어떻게 활용됐나 이재호 기자 [프레시안 books] 서양 철학의 중심은 '이성'이었다. 하지만 실제 역사의 페이지에서 인간의 '감정'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동안 이성에 가려졌던 감정이라는 변수는 현대사회로 오면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를 펴낸 김학이 동아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이러한 감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추적한다. 김 교수는 독일의 근현대사를 통해 이를 분석하는데, 그는 "감정이 도덕공동체 구축의 핵심 기제였고, 그리하여 감정은 근본적으로 언제나 도덕감정이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는 특히 16~18세기까지는 감정이 종교와 밀접하게 결합되면서 도덕공동체 수립의 핵심기제로 작동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15세기 말부터 독..
트럼프, 역대 美 대통령 최초 형사 기소…지지층 결집에 기부금도 급증 김효진 기자 혐의 미공개 속 성추문 입막음 위한 장부 조작·선거법 위반 등 추정…유죄 받아도 대선 출마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전·현직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다.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법정에 설 예정인 만큼 정치적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기소를 주도한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방검사장의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 검찰이 이날 저녁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과 접촉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혐의를 인정하는지 여부를 묻는 인정신문을 위해 맨해튼지검으로의 신병인도에 대해 조율했다고 밝혔다. 지검 쪽은 심문 기일이 정해지면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렇게 아무 쓸모도 없이 100살을 살면 무슨 소용인가? 민앵 한국의료돌봄컨설팅협동조합 상임이사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노후도 불안한데, 정부 정책마저 빈곤 불안에 시달리는 노후 이◯◯ 할머니는 2014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혼자 살게 되셨다. 평소에도 이가 안 좋으면 치과로, 눈이 안 좋으면 안과로, 허리가 아프면 정형외과로 가서 약을 잔뜩 타온다. 혼자 살다보니 갈수록 우중충한 기분이 든다. 이 역시 병원을 찾아가 도움을 구하지만 병원에서는 우울증 약을 처방해줄 뿐이다. 결국 약이 과해 어지러운 상황이 오지만 상담하러 의사에게 가봤자 뾰족한 얘기도 못 들으니 스스로 판단해서 약을 줄인다. 그나마 운동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허리뼈가 어긋나서 보호대가 없이 걸어 다니기도 힘들어졌다. 그..
국민 90% "한국 소득격차 심각", 해소 위한 '정부책임' 의견은? 한예섭 기자 노회찬재단·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불평등사회 국민인식조사 결과 발표 한국사회는 불평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불평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높으나, 대안적 사회의식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회찬재단,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023년 불평등사회 국민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두 단체가 공동으로 기획한 해당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해 지난달 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9.5%가 '한국의 소득 차이는 너무 크다'는 의견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능력·노력..
지금 대한민국은 마약과의 전쟁중'..대상.계층 가리지않고 급속 확산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8일 한국으로 돌아와 5·18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힌 고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공항에서 정장을 입고 수갑을 찬 채 취재진 앞에 선 전씨는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최대한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 받고 나와 빨리 5.18 유가족, 피해자분들에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대해 "제 죄를..
트럼프 거짓 예고에 가짜 체포 이미지까지 美 '혼란의 일주일' 김효진 기자 이번 주 기소 없을 듯…"AI 통한 허위 이미지 범람으로 결정적 순간에 사실과 허위 섞여" 우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스스로 퍼뜨린 체포 임박설에 더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가짜 이미지까지 소셜미디어(SNS)에 범람하며 한 주간 미국이 혼란에 시달렸다. (WSJ), (WP), ABC 방송 등 복수의 미 언론은 23일(현지시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를 심의하는 뉴욕시 맨해튼 대배심이 이번 주엔 관련 논의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3일 대배심이 소집되긴 했지만 다른 사건들 심의를 위함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 관련 심..
당신이 누른 '좋아요', 지구를 파괴할 수 있다 이재호 기자 [프레시안 books]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환경에 더 도움이 될까? 디지털이 기반이 된 우리의 일상은 그렇지 않은 때보다 자원을 덜 사용하게 될까? 환경 문제를 주로 다뤄왔던 프랑스 출신 다큐멘터리 PD 기욤 피트롱은 최근 출간한 저서 를 통해 디지털 기술과 환경의 상관관계에 대한 기존 상식에 물음표를 던진다. 그는 스웨덴의 환경 활동가 그래타 툰베리의 등장 이후 나타나고 있는 소위 '기후 세대'들이 "고기 소비와 플라스틱 사용, 비행기 여행이라면 입에 게거품을 물고 맹비난" 하면서도 "전자 상거래며 가상현실, 게임을 가장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용자들"이라며 "이는 친환경 면에서 보자면 완전히 난센스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피트롱은 툰베리가 스..
대학생들의 눈물 "하루 세끼는 사치, 두끼는 과식, 한끼는 일상" 이대희 기자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설문조사 결과 발표…"하루 한 끼 먹을 때 많아" 대학생 A씨는 최근 알바를 더 늘려야 할 참이다. 최근 급등한 물가로 인해 기존 생활비만으로는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A씨의 한 달 알바비는 53만 원, 여기에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용돈 30만 원을 포함한 83만 원이 한달 A씨의 총 생활비다. 월세 45만 원이 빠져나간다. 교통비가 10만 원 가까이 나왔다. 대출이자도 갚아야 한다. 기본적인 공과금까지 내야 한다. 지난달에는 식비로 49만 원이 나왔다. 합산하니 41만2000원 적자였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고, 보일러를 끄고 생활했음에도 부모님께 도와달라는 전화를 드리게 됐다. 이..
'어린 할아버지'가 겪은 전쟁, 아버지의 그림에 글 입힌 박세열 기자 [프레시안 books] , 윤중식 그림·윤대경 글, 상수리 어찌된 일인지, 인간은 빛나는 이성의 문을 열어제쳤고, 만인의 인권을 신장시켜왔다고 자부하는데, 세계 곳곳에서 전쟁은 끊이질 않고 있다. 고대와 중세의 전쟁사를 보면서, 한 목소리로 '다시는 비극을 만들지 않겠다'고 수차례 다짐하는데, 역사의 첨단에 서 있는 우리는 어딘가 위태해 보인다. 73년 전의 한국전쟁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 무기를 벼르고 있고, 한국은 끊임없이 전쟁 연습을 벌인다.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른 철책은 아물지 않은 흉터 자국이다 . (윤중식 그림·윤대경 글, 상수리)은 전쟁의 잔혹함과 피란민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하는 28장의..
우간다에서 성소수자로 밝혀지면, 10년형 처벌받는다 김효진 기자 가중 처벌 대상 땐 사형 선고 가능…아프리카 지역 반동성애 기저엔 '서구에 대한 반감' 분석 우간다 의회가 성소수자로 밝혀질 경우 징역 10년형이 가능한 법을 승인했다. 가중 처벌 대상에 해당할 경우 사형 선고까지 가능하다. 우간다 매체 , 미국 CNN 방송 등을 참조하면 21일(현지시각) 우간다 의회는 이달 초 상정된 반동성애 법안을 더 강화된 형태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성소수자(LGBTQI)임이 드러날 경우 징역 10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성 간 성관계에 대해선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애초 제시된 형량의 2배다. 동성 간 성행위 대상이 어린이나 고령자일 경우, 혹은 대상에..
중국·러시아와 관계 단절? 북중러 연대 견제하기 어려워진다 최재덕 원광대 한중정치외교연구소장 [기고] 우크라이나와 대만해협 위기 속 한반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국제질서 재편의 기폭제가 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만 1년을 넘기면서 앞으로 전개될 국제질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에 동시에 대응하며 두 개의 전선이 형성될 듯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과 나토가 미국의 대(對) 유라시아 전략에 참여하여 러시아를 견제하게 됨으로써 미국은 자국의 역량을 대중봉쇄전략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과 러시아의 협력을 단절시키고 대서양동맹 및 민주주의 국가의 연대를 강화했으며 나토가 유로·태평양 안보 개념을 채택하여 전략 범위를 태평양까지 확대하도록 하였다. 이에..
이선영 아나운서 :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각 세계] 한국 행복 순위는 57위 'OECD 최하위권' [이 시각 세계] 아마존 '1만 8천 명' 추가 해고 [와글와글] "깜빡했어요" 차량 지붕에 커피 올려놓고 질주 [와글와글] "왜 저랬을까?"‥빈 휠체어 내동댕이 [이 시각 세계] 마이애미 해변, 잇단 총격에 '심야 통금령' [이 시각 세계] 트럼프 기소 앞두고 뉴욕 '폭력 시위' 대비 총리 불신임안 부결‥연금개혁안 통과 유엔 안보리, 북한 ICBM 공개회의‥또 '빈손' 윤 대통령 G7 초청‥기시다 총리 지지율 상승 PreviousNext 연속재생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유엔이 세계행복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주관적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9점으..
트럼프 "21일 체포 임박, 시위하라" 1·6 폭동 데자뷔 김효진 기자 SNS 통해 지지자 선동…"의사당 폭동 때 같이 폭력 허락" 비판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체포가 임박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지자들의 시위를 촉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다음주 화요일(21일)에 체포될 것"이라며 "시위하라, 우리의 나라를 되찾자!"고 촉구했다. 뉴욕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한 포르노 배우에게 과거 성관계 사실에 대한 입막음 대가로 선거 장부를 조작해 합의금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WP)는 익명..
"나는 '완벽한 백인 딸'로 살아야 했습니다" 헬레나 나은 카이롤 [372명 해외입양인들의 진실 찾기] (20) 30년만에 찾은 한국과 가족들 나는 최근에 고향인 부산 해운대에서 한국인이면서 프랑스인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식 전통 혼례를 치른 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서 남편의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남편은 프랑스 가정에 입양되었고 나는 미국 가정에 입양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처음 만났으며 각각의 출생가족들과 재회했습니다. 꿈같은 현실이었지만 이 동화 같은 스토리 이전에 내 인생은 눈물과 슬픔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나의 친생부모님은 6.25 전쟁 통에 자라셨고 나는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에 태어났습니다. 수천명의 입양아동들이 해외로 보내졌고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으리라 여겼습니다. 이 ..
36시간만에 파산 SVB, '위기 확산' 노심초사 유럽 대형은행 김효진 기자 15일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24% 폭락에 당국 "유동성 지원" 진화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파생된 은행 산업에 대한 불안이 유럽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유동성 지원을 천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각)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공동성명을 내 이날 장중 한 때 주가가 전날보다 30% 이상 폭락해 시장 불안을 야기한 크레디트스위스에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은 성명에서 "미국 특정 은행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 확산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힌다"며 SVB 파산 여파..
아파트 단지는 대형 쇼핑센터만 생존시킨다 윤지환 한국외국어대 HK연구교수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혁신도시 상권 침체 극복과 자급자족 공간 구조 위해 필요한 것 지역 혁신도시의 공간 구조 최근 혁신도시 및 지방 신도시의 상가 공실에 대한 뉴스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도시 세대 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상가 비율, 비싼 임대료로 인한 가게들의 입점 부진, 또는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 등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모두 일리 있는 의견이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 비슷한 환경과 조건을 가진 다른 신도시에서는 활발한 상업 활동과 높은 상가 입점을 보이는 사례도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온라인 쇼핑이나 상가 비율의 불균형, 높은 임대료 등이 주된 원인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신도시의 높은 상가..
20일부터 버스·지하철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이대희 기자 병원·약국서만 착용 의무 유지…"추가 완화는 4월 이후 검토" 앞으로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이제 병원과 약국을 제외한 전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져 일상으로의 전환에 성큼 다가섰다. 당국은 이번 조치로 인해 당분간은 소폭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증가세가 관측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0일부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이번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1단계 의무 조정으로부터 약 두 달여 만의 추가 조치다. 중대본은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가 38%, 신규 위중증 환자는 55% 감소했고 그 사이 신규 변이도 나타나지 않아 안..
국가가 내보낸 아이들, 예술가가 되어 돌아오다 프레시안 알림 [알림] 13개국 30여명 입양인 출신 예술가들, 국회 등에서 한달간 전시회 국가가 끌어안지 못하고 해외로 보내진 입양인들이 예술가로 돌아왔다. 미국, 독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노르웨이를 비롯한 전 세계 13개국 30여명 입양인 출신 예술가들의 그림, 사진, 설치미술, 영상 등을 총망라한 전시회가 열린다. 해외입양인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협회(KADU, 대표 박찬호)가 기획한 대동예술제는 '어머니의 나라, 마더랜드(motherland)'를 주제로 4월 9일부터 5월 2일까지 약 한달간 국회 특설전시장,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해외입양 7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역대 최다 입양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1위 저출산율이 말해주는 것…"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복지국가 SOCIETY]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우선 과제 1. 한국 사회, 여전히 복지국가로 가야 하는가? 한국은 7·8·90년대를 거치면서 산업화, 민주화를 빠른 속도로 성취해왔다. 그 이후 국민들은 국가의 과제 속에서 희생만 강요되는 개인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이 함께가는 사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를 기점으로 정치권도 이제는 국민들의 삶의 질에 관심을 갖지 않고서는 나라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건강보험, 기초생활 수급제도를 통한 최소한의 안전망 등 국민행복을 위한 질적 변화에 관해 관심을 높여왔다. 이는 북유럽을 중심으로한 유럽 국가들의 '복지국가..
반도체법 논란 속 외교부 "중국 내 한국 공장 원활히 가동돼야" 이재호 기자 "한미일 안보협력, 중국에 적대적 의미 아냐" 미국이 반도체법을 통해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중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금지한 것을 두고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유럽 등의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은 그대로 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해외 언론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현 상황에서 미국, 일본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 반도체 공장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 공장은 당연히 원활하게 가동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교역대상국이고 미래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
日 정치인의 야스쿠니 참배 , 선거 아닌 더 큰 노림수 있다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일본 군국주의의 심장부 야스쿠니 신사 (下) 야스쿠니 신사에 식민지 출신의 전몰자들이 합사돼 있다는 사실은 1945년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나고 32년 뒤 처음 드러났다. 1977년 여름 야스쿠니를 방문한 어느 타이완 사람에게 "타이완 출신 군인·군속 전몰자 2만 7800명의 합사 통지서를 유족에게 나눠달라"고 야스쿠니 쪽에서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러면서 식민지 조선 출신 전몰자 2만1000명이 야스쿠니에 합사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야스쿠니가 유족에게 알리기는커녕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일본 A급 전범자들과 함께 가둬 두고 있었다는 게 뒤늦게 드러나자, 엄청난 후폭풍이 일었다..
“주석 3명 보좌한 살아있는 제갈량”...시진핑主義 띄우는 황제의 책사 ‘살아있는 제갈량(諸葛亮).’ 중국 공산당 서열 4위 왕후닝(王滬寧·68) 정치국 상무위원이 10일 중국 국정 자문 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 취임했다. 시진핑(習近平)이 왕후닝에게 여론·사상을 통합하는 기구인 정협을 맡긴 것은 ‘시진핑 사상’을 공고히 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중국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왕후닝은 지난해 10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서 동갑인 리커창(李克强), 왕양(汪洋)을 제치고 최고 지도부(상무위원 7인)에 잔류했다. 왕후닝은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 등 중국 최고 지도자 3대의 브레인으로 활동해 ‘황제들의 책사’로 불린다. 장쩌민의 ‘3개 대표론(..
한국의 러시아 전문가가 바라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본 모습은? 박세열 기자 , 박병환 지음, 뿌쉬낀하우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난 2월 24일 1주년을 맞았다. 우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서방 언론의 창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가? 아니면, 러시아 언론, 우크라이나 언론의 창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가? 러시아는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다. 러시아에서 외교관으로 11년간 근무한 한국인 러시아 전문가 박병환 유라시아전력연구소장의 시각은 그래서 우리에게 지금 중요하다. 는 박병환 유라시아전력연구소장이 전쟁 발발 이후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1985년 외무고시로 공지에 나간 후 1987년~1989년 영국 옥스퍼드대 외교관 과정을..
하루 한 명의 여성이 '아는 남자'에게 죽거나 다쳤다 한예섭 기자 친밀한 관계 내 '여성살해' 사건, 작년 한 해 언론보도만 372건 남편, 애인, 혹은 일방적 스토커 관계까지 포함해 '아는 남자'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수가 작년 한 해만 최소 86명에 이르렀다. 미수로 그친 사건의 생존자들도 최소 225명에 달했다. 사건 당사자의 주변인 피해까지 포함하면 이러한 여성살해 사건의 피해자 수는 작년 한 해 최소 372명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한 명의 여성이 '아는 남자'에 의해 죽거나 다친 셈이다. 지난 7일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2022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친밀한 남성 파트너의 여성살해 사건'의 분석 결과다. 해당 통계는 언론에 보도된 사례만을 수집한 '최소 수치'다. 단체는 "언론에 보도되지..
중국, 미국에 경고 "대만 문제 개입은 레드라인 넘는 것" 이재호 기자 우크라 전쟁에 "지정학적 모략에 사용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 있어" 미국 겨냥 중국 친강 외교부장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하나인 대만 문제에 미국이 개입한다면 소위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라며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7일 친강 외교부장은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성한 영토의 일부다. 조국 통일의 대업을 완성하는 것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전 중국 인민의 신성한 책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누구도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들이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수 있는 굳건한 결의와 의지, 강력한 능력을..
어이없는 충돌로 57명 사망한 그리스 열차, 대체 무슨 일이?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원 철도전문위원 [기고] 시장의 자유는 무고한 사람들의 피로 유지된다. “너희들의 수익, 우리의 죽음이다!” 그리스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아테네 거리를 메운 수천 명의 시위대가 분노로 외친 구호다. 지난 28일, 그리스 전통 축제를 즐겼던 젊은이들은 아테네역에서 테살로니키행 밤 기차에 올랐다. 열차 안은 젊음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기차여행이 주는 설렘이 충만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350여명의 승객을 태운 열차는 북쪽을 향해 달렸다. 밤 기차는 신화 속 전사 아킬레우스가 탄생한 곳이라는 라리사를 출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주 오던 화물 열차와 충돌 후 화염에 휩싸였다. 그리스 철도는 3개의 주요 노선을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