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의료구조, '국가는 어디 있나' 물어야 한다" 글 : 전홍기혜 기자/이명선 기자 [2023년, 묻다] ①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2023년엔 벗어날 수 있을까?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팬데믹이 올해는 엔데믹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3일 한국 정부도 확진자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기준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국경을 열면서 '중국발 변이'라는 변수가 추가됐고, 미국에서도 치명도가 높은 오미크론 변종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낙관적 전망을 내놓긴 아직 일러보인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사)시민건강연구소 이사장)는 프레..
제주 두루나눔과 입춘굿 탈놀이 제주 두루나눔과 입춘굿 탈놀이 [탈춤과 나] 심규호의 탈춤 6 심규호 한국외대 탈반 78학번 1989년 봄 외대 가면극연구회에서 마당극 「잠들지 않는 남도」를 공연할 때만 해도 내가 제주에서 30년 넘게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83부터 89학번까지 처음으로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삼은 마당극을 준비하면서 현기영 선생의 순이 삼촌과 이산하의 을 읽었다. ‘삼촌’이 여성을 지칭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그해 겨울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차마 4.3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제주로 갈 수는 없었다. 사실 1988년 제1회 민족극한마당이 서울 종로 미리내 극장에서 개최되었을 때 제주 놀이패 한라산이 참가했었는데, 때마침 놀이패 한두레의 「한춤」..
온실가스 감축 안 되면 금세기 말 한반도 남부서 겨울 사라진다 이대희 기자 기상청, IPCC 보고서 분석 결과 발표…최악 시 닷새에 하루꼴 열대야 찾아와 온실가스의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금세기 말 한국 남부지방에는 겨울이 사라진다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29일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의 관련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7개 광역시도, 220여개 시군구, 3500여개 읍면동의 차후 기후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기상청은 IPCC 6차 보고서에서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해 2070년경에는 세계가 탄소중립에 이르는 긍정적 시나리오(SSP1-2.6, 이하 저탄소 시나리오)와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지는 부정적 시나리오(SS..
"미국 빅테크 기업과 중국 경찰의 합작…신장 뒤에 시애틀이 있다" 글 : 전홍기혜 기자 [인터뷰] 저자 대런 바일러 교수 베라 저우는 "테러와의 전쟁"이 자신과 상관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볼드한 디자인의 귀걸이와 시크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비종교적 패셔니스타라고 여겼다. 베라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의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미국 일류대학에 입학해 도시계획가가 되는 길을 가고 있었다(…)비록 신분증은 베라가 무슬림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와 남자친구가 한족이었기 때문에 자신도 보호받으리라 추측했다(…)이제 경찰차 뒷자리에 앉은 베라는 요동치는 두려움과 함께 자신이 통제력을 잃고 있음을 느꼈다. 눈물을 흘리면서 "왜 이러는 거예요? 우리 나라는 무고한 사람을 보호하지 않는 ..
우한 혼란 다시 오나? 일본‧미국 등도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 김효진 기자 이탈리아 일부 주·방글라데시·인도 등 가세…NYT "중국 현 상황, 2019년 우한과 같다" '위드 코로나' 전환 뒤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이 해외여행 재개를 예고하자 인접국인 일본부터 미국과 이탈리아까지 각 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거나 발표하며 긴장하고 있다. 각 국은 규제 강화의 이유로 중국의 코로나 감염 정보 불투명성을 꼽았다. 중국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통계 공개를 중단하며 확산 상황에 대한 파악이 어려워진 가운데 의료 체계 붕괴에 대한 증언이 속속 나오며 2019년 우한과 같은 혼란이 다시 도래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신은 27일(현지시각) 미국 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피고 일본 기업 끝내 참여 안하나 이재호 기자 한국 재단에서 재원 마련…피해자 측 "피고 기업 빠진 해법, 논의 가치 없어" 반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배상 판결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를 두고 한일 양국 간 외교적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기존 강제동원 관련 재단을 배상금 지급 주체로 상정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원고에 대한 판결금 지급 주체로서 기존의 조직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을 활용하는 방안이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의견으로 수렴된 바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에 따라 재단 측은 사전 준비 차원에서 정관 개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
러시아·우크라이나 서로 다른 '평화협상' 구상, 성사될까? 전홍기혜 기자 우크라 "내년 2월 유엔서 평화정상회의 제안…단, 러시아 전범 재판소 회부가 전제"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탄절에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가질 의향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26일(현지시간) 전쟁 발발 1주년이 되는 내년 2월까지 평화협상을 가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통신가 인터뷰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로 "내년 2월 말까지 유엔에서 세계 평화정상회의를 갖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 "국제 법원에서 전쟁범죄로 회부되는 것인 우선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쿨레바 장관은 유엔을..
고유한 자연과 문화, 다시 보는 제주 글 : 프레시안 알림 [프레시안 알림] 제주 인문학 무료특강 서울서 진행 제주의 자연과 고유한 문화를 통해 살아있는 삶의 공간으로서 제주를 다시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관광도시' 제주의 이면을 인문학 강연과 제주 현지 기행으로 들여다보는 자리다. '4·3 정명운동'을 비롯해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 등 제주의 환경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사)제주바람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인문학 강연, '다시 보게 되는 제주, 2022 인문·문화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다섯 번의 강의를 갖고, 이를 토대로 제주현지에서 12월 첫 주말에 새로운 체험형 ..
중국은 '문화강국'을 이룰 수 있을까 글 : 한담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HK연구교수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문화정책 향방은 2022년 10월 16일부터 22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렸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당대회에서는 당의 주요 문제를 처리하고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따라서 이 대회는 향후 중국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의 윤곽을 그릴 수 있는 중요한 국가 행사라 할 수 있다.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은 장장 2시간에 걸쳐 경제, 사회, 문화 등 15개 영역에 대한 긴 보고문을 낭독했다. 보고문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중국식 특색 사회주의', '신시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중화민족의 위대한 ..
한 시간만에 -20도 '급락'…성탄 연휴 앞둔 미국 "폭탄 사이클론" 비상 김효진 기자 체감 영하 45도에 2억 명 이상 한파·폭풍 경보…항공편 결항 속출에 미국인들 '발 동동' 1억 명 이상이 이동하는 연말연시 연휴를 앞둔 미국에 "폭탄 사이클론"이 예보되며 비상이 걸렸다. 이미 겨울 폭풍으로 인해 일부 지역 기온이 급락했고 폭설을 동반한 강풍으로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5000편 이상의 항공편 결항이 발생했다. (WP), (NYT) 등을 종합하면 22일(현지시각) 강풍과 폭설, 기온 급강하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거세지면서 5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북서부 시애틀에서 북동부 보스턴으로 미국 북부를 횡단하는 주간고속도로 90번(I-90) 중 강풍과 눈보라로 사우스다코타주 내 300km 가량의 구간이..
중국, 한국에서도 비밀 경찰서 운영? 외교부 "언급할 사항 없어" 이재호 기자 정부 차원 실태 조사 중...일본과 캐나다 등은 정부에서 공식 확인 발표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하는 이른바 '비밀 경찰서'를 한국에서도 운영했다는 보도와 관련, 외교부는 현 시점에서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22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비밀 경찰서 개설 의혹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외교부 차원에서 특별하게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임 대변인은 "외국 기관의 국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내 법령과 국제규범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국가에 중국도 포함되냐는 ..
백악관 "젤렌스키, 21일 미국 방문 예정"…'백지 수표 거부' 공화당 흔들까 글 : 김효진 기자 미 의회 논의 중인 440억달러 지원안 쐐기 박을 듯…푸틴, 장기전 준비하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미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440억달러(약 56조 6700억원)가 넘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에 쐐기를 박고 '백지 수표'는 없다고 공언 중인 공화당에 지원 유지 및 확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 상황이 "복잡하다"고 발언해 속내에 이목이 쏠린다. 미 백악관은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2..
'역대급 사기범' FTX 뱅크먼-프리드가 '워싱턴 큰손'을 자처한 이유는? 글 : 장성관 컨설턴트 [장성관의 202z]⑦ FTX 사태와 미국의 정치자금법 미국 뉴욕 남부 연방 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FT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샘 뱅크먼-프리드를 8개 혐의로 기소했다. FTX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맷 데이먼, 스테판 커리, 탐 브레이디 등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해 미국에서 가장 비싼 광고인 슈퍼볼 TV 광고까지 여러 차례 집행하기도 했다. 이런 FTX의 갑작스러운 몰락이라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소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뉴욕 남부지검장 데미안 윌리엄스는 뱅크먼-프리드의 혐의가 "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금융 사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중에는 불법 선거자금 공여 또..
대만, 中 침공 대비 미사일 기동전대 배치 글 : 이한나 기자 '해안 설치 대함 미사일' 프로그램 시행 동부 해안기지, 미사일 기동 중대 배치 슝펑-2·3 , 美 하푼 블록Ⅱ지대함 미사일 등 배치 중국의 '대만 침공설'로 최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가 동부 해안에 중국의 함정 공격 등 유사시 대비해 미사일 기동전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한 대만군 관계자는 19일 국방부가 중국의 항모전단이 여러 차례 태평양 해역에 진출하는 등의 대응을 위해 '해안 설치 대함 미사일'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부 해안기지에 미사일 기동 중대를 배치하고 슝펑-2와 슝펑-3 등 초음속 대함 미사일과 미국이 2020년 수출을 승인한 하푼 블록Ⅱ 지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손 떼야 하나요? '예스, 오어 노'? 글 : 김효진 기자 '물러나야' 응답 더 많아…트위터 내 인스타·페북 등 다른 SNS 링크 금지 발표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임 여부를 놓고 트위터에서 설문조사를 벌였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주가가 2년 전 수준으로 폭락하며 트위터에서 손을 떼고 테슬라에 집중하라는 주주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날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홍보 계정을 정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각) 머스크는 트위터에 "내가 트위터 수장에서 물러나야 할까? 이 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며 "물러나야 한다(Yes)"와 "그렇지 않다(No)"의 두 개의 선택지를 제시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시작 5시간 여만..
노르웨이로 입양된 사람들 "한국에 정의와 진실을 요구합니다" 글 : 노르웨이 한국인 권리 그룹 [369명 해외입양인들의 진실 찾기] ⑦ 입양 과정에서의 불법·인권 침해를 고발합니다 노르웨이 한국인 권리 그룹(The Norwegian Korean Rights Group, 이하 NKRG)는 성인 한국인 입양인들로 구성된 임시위원회로, 입양 전과 입양되는 과정, 그리고 입양 후 입양인들의 인권이 어느 정도 보호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NKRG는 우리 모두가 피터 뭴러 변호사가 이끄는 DKRG(덴마크 한국인 권리 그룹)를 통해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사건을 접수하면서 자발적으로 결성됐습니다. NKRG는 DKRG와 함께 세계 어디에 있든 모든 한국 출신의 입양인 연대 그..
시진핑, 걸프국에 "석유·가스 교역 위안화 결제"…'달러패권' 맞서는 시도? 글 :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시진핑, 사흘간 사우디 방문 GCC 정상회의서 3∼5년간 협력사안 제안 빈살만 "中 관계 역사적 새 시기" FTA 지대 창설 가능성도 논의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압둘아지즈 국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GCC(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가운데 걸프지역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석유 및 가스 수입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뜻을 밝혔다. '글로벌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일(현지시..
'美 보란듯' 시진핑-빈살만 만났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체결 글 :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전투기 에스코트·기마대 호위…바이든 방문과 대비 시 주석, 6년만 사우디 방문…2년마다 정기 정상회담 中 '일대일로'·사우디 '비전 2030' 시너지…32건 투자협정 체결 美 백악관 "中 영향력 확대 시도 도움 안돼" 경고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가정상이 만나 양국관계의 공동협력을 강화할 것을 확인하는 등 양자관계를 과시했다. 국영 SPA 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왕국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한 건 2016년 ..
멕시코 초등학교서 주민 모아놓고 '총격' 학살...미성년자 포함 7명 사망 글 :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멕시코에서 무장 괴한들이 주민들을 초등학교에 모아 놓고 총격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매체 일간 레포르마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2시께 게레로 주 코유카데카탈란 시 엘두라스노 마을에서 주민 7명이 괴한으로부터 총격당해 사망했다. 무장 괴한들은 마을 주민들을 한 초등학교에 불러 모은 뒤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총격으로 인해 총 7명이 숨졌다. 이 중 1명은 11살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1구는 차량에 실려 불태워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학살'로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갱단..
카타르월드컵 취재하던 기자, 또 사망 ‘벌써 2명’ 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미국 취재 기자 이어 카타르 사진 기자도 현지서 사망 2022 카타르월드컵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카스 TV(Al Kass TV)는 전날 자사 사진 기자 칼리드 알 미슬람이 취재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월드컵을 취재하던 기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취재하던 미국 국적의 그랜트 월 기자가 연장전 도중 기자석에서 갑작스럽게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이란 핵보유한다면?…사우디 "걸프국 안보강화 행동 나설 것" 글 :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이란 핵합의 복원 회의적…되살리기 위한 노력 지지" "이란 핵무기화 관심없다는 주장 믿기 위한 보장 필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자가 이란이 작전 가능한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걸프 아랍국가들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땨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정책회의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 시나리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에서 매우 위험한 공간에 있다"며 "지역 국가들은 스스로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
대한민국 상위 20% 자산, 하위 20% 자산보다 64배 크다 허환주 기자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발표…상위 20% 자산 대부분 부동산 올해 자산 상위 20% 가구의 자산이 하위 20% 가구보다 64배나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가장 큰 격차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자산 상위 20% 가구의 자산은 평균 16억5457만 원이고 하위 20% 가구는 그 64분의 1인 2584만 원이었다. 이러한 격차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최대다.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자산 격차도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20% 가구의 자산은 2021년보다 1억3769만 원 늘었났는데, 이중 부동산이 1억2853만 원 증가했다. 사실상 부동산..
이란 전 대통령 '히잡 시위' 정부 대응 비판…자영업자들도 '파업 연대' 김효진 기자 하타미 전 대통령 "관료들, 늦기 전에 잘못 깨닫길"…당국, 파업 동참한 전 축구 선수 업장 봉쇄하기도 지난 9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개혁주의 성향 전 대통령이 시위대를 지지하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공개 성명을 냈다. 시위대가 5~7일 총파업으로 시위 동참을 호소함에 따라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중단하며 연대를 표명하고 있다. 당국은 파업에 동참한 업장을 봉쇄하며 강경 대응 중이다. 영국 BBC 방송은 6일(현지시각)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전 대통령이 7일 이란 학생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여성, 삶, 자유"라는 "아름다운 구호"를 내걸고..
우간다 빅토리아 호수지역이 'HIV 핫스팟'이 된 이유는? 박여리 시민건강연구소 회원 [서리풀 연구通] "감염성 질환의 전파 원인, 개인 책임으로만 따질 수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의 생산과 이를 둘러싼 시장경제의 흥망성쇠가 질병의 확산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기호식품인 커피에 대한 광고를 떠올리면 아프리카계 여성이 원두를 볶는 장면이나, 커피콩을 수확하는 장면이 생각나곤 한다. 특히 에티오피아와 우간다는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커피 생산국들이다. 오늘 소개할 연구는 우간다의 빅토리아 호수 일대의 커피산업의 역사를 통해 보건학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염병 '핫스팟' 개념을 단순히 지리적인 경계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핫스팟이 만들어지게 된 정치경제..
"구글, 최악의 '디지털 성착취' 2차 가해 플랫폼" 글 : 한예섭 기자 디지털성범죄 생존자들 "구글은 거대한 성 착취물 유포 웹사이트"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들에게 구글은 거대한 유포 웹사이트에 불과하다. 그런 면에서 구글은 최악의 2차 가해 웹사이트다." -디지털성범죄 피해 생존자 현진(가명) 씨의 국제앰네스티 인터뷰 내용 중 일부 디지털성범죄 피해 생존자 현진(가명) 씨는 자신의 비동의 성적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이후 경찰을 찾았다. 처음엔 "영상이 곧 삭제되리라 기대"했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인터넷에 퍼진 촬영물을 삭제하는 과정은 너무나 느리고 복잡했다. 반복적인 공유 및 유포로 인한 추가 피해는 디지털성범죄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최초 가해자가 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들은 ..
바람과 태양은 누구의 것인가? 이상현 기자 [세미나]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11월28일 기후정의 세미나 진행 제주도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다. 2030까지 도내 전력수요를 신재생에너지로 100%로 충당하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은 국내 어느 지자체보다 야심찬 계획이다. 2020년 기준 제주도 전체 전력공급의 16.2%가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었는데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하면 크게 앞선 수치다. 제주도에는 다른 지자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례가 하나 있는데 바로 '풍력자원 공유화기금 조례'다. 다른 연료와 달리 사업자들이 공짜로 이용하는 바람자원에 대한 일종의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했다. 사업자들이 낸 공유화기금은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에 사용됨으로써 도 전체 ..
코로나 시대, 미국에 건너가 직접 '트럼피즘'이란 재난을 경험하다 이명선 기자 [프레시안 books] 전홍기혜 기자의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의회 주도권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갈 경우,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동력은 약화할 것이며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움직임은 바빠질 것이다. "바이든과 민주당은 2022년 11월 중간 선거에서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며,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의회 주도권을 공화당에 빼앗긴 뒤 남은 임기 동안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24년 미국 대선의 향배가 중요한 것은 아슬아슬하게 멈춰진 파괴적 동력이 계속 갈 것이냐, 아니면 조금 더 강한..
"내년 세계 경제 뒷받침할 나라 없어…유로존 마이너스 성장 우려" 허환주 기자 한국은행 "위축되는 내년 세계 경기, 회복도 이전과 다르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만이 아니라 신흥국도 내년에는 경기가 위축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펴낸 '내년 세계 경제 특징·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물가 급등, 이에 대한 정책대응 등으로 내년도 세계경제의 성장흐름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미국은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하며 중국은 부동산 부실 등으로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도 코로나19 대응능력이 취약한데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조정 등으로 성장세가 약해진다며 경기 둔화를 예상했다. 이전 경제위기 때와는 다른 점도 지적했다. 2008년 ..
美 전략 핵심부에서 바라본 냉혹한 전쟁의 세계, 그리고 한반도 글 : 박세열 기자 [프레시안books] 김진우 지음, 세르모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Between Scylla and Charybdis). 흔히 진퇴양난의 의미로 사용된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는 그리스 신화 속 바다 괴물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전쟁을 끝낸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돌아오는 먼 길의 여정 속 맞닥뜨린 해협에서 두 괴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만난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괴물이다. 오디세우스는 결국 스킬라를 선택해 부하 6명을 내주고 해협을 통과한다. 유구한 역사가 말해주듯, 전쟁을 앞둔 인간은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 어디엔가 서 있는 존재다. 전쟁을 피할 것인지, 전쟁을 수행할 것인지, 전쟁을 수행한다면, 스킬라와 전쟁을..
美 상원, 동성결혼 인정 법안 통과…공화당 12명 '찬성' 글 : 전홍기혜 기자 연내 법제화 가능성…보수 절대 우위 연방대법원 판결 의미 상실 미국 상원이 29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동성간 결혼의 효력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에 따르면, 상원은 이같은 내용의 '결혼 존중 법안'을 찬성 61표, 반대 36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전원과 공화당 소속 의원 1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나머지 공화당 의원들은 반대했다. 이 법안은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주라도, 다른 주에서 이뤄진 동성결혼은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하원으로 보내져 표결에 부쳐진다. 미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하원에서 다음 주, 늦어도 연말 전에는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