岳岩 / 자작글掘浦川은 철새들의 棲息地 유래 깊은 굴포천[掘浦川]은 철새들의 서식지이다. 해질녘 굴포천에서 보금을 찾는 철새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사람 마음도 금방 노을빛으로 곱게 물든다. ‘회귀성(回歸性)’ 또는 ‘귀소성(歸巢性)’ 본능에 충실한 철새들이 어쩌면 그리도 일사불란하게 자기가 서식할 곳을 찾아 날아드는걸까?….종류도 모양도 가지각색인 큰 무리(群)는 아니지만, 아마도 요즘 굴포천 친수생태공간의 점차적인 개선이리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철새는, 특성상 해 뜨는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관찰하기가 가장 유리하다. 석양에 떼 지어 멋진 군무를 펼치는 철새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만약 저녁노을이 곱게 물든 호수가에서 물위로 뛰노는 고기를 보면 그대의 심..
가는 봄의 아쉬움 흔히 가는 봄을 울음이라고 일컫는다. 자못 애틋함을 자아내는 말이다. 어차피 미련이 남는다는 건 그리움에 대한 아쉬움일 게다. 가는 봄을 잡을 수 없는 안타까움은 지난 겨울이 모질게 추운 탓일까. 아니면 오는 여름이 너무 무더울 것 같아서일까. 봄철에 피는 꽃이 사계절 전체 피어나는 꽃의 80%를 차지한다. 문뜩 4월을 '잔인한 달'이라는 비유에 언감 의문 생긴다. 그 많은 꽃들이 비바람에 불려 고운 자색을 한껏 피우지 못한채 낙화한대서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4월이 되니 제일 먼저 영국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T.S 엘리엇이「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한 싯귀가 생각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
사랑에 기준이 있을까 ㅣ 岳岩 자작글 정말 사랑한다면 선뜻 목숨도 바칠 각오를 하라. 만일 상대방이 달을 따 달라면 머뭇거리지 말고, 해를 따 달라면 망설이지 말라. 이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구애할 대상자가 없다면 당신의 삶은 무의미하고 비참해진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을 위한 사랑의 기준을 갖는다. 그렇다면 그 기준의 근거는 무엇일까? 어쩌면 스스로 만든 올가미일 것이다. 만일 어느 날 갑자기 그 올가미에 걸려들면 기준이란 애초에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왜냐면 사랑은 그 어떤 기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남자에게 최고의 여자가 되고픈 여자, 한 여자에게 영원한 남자로 남고픈 남자, 때문에 한참 열애에 빠졌을 때 여자의 기준은 아주 이기적이고 어이가 없다. 끊임없이 남자가..
岳岩 / 자작글창가에 홀로 앉아 창가에 홀로 앉아 하염없이 흘러가는 구름떼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하늘과 구름사이로 차마 꿈결에도 잊지 못할 추억들이 오락가락 서성댄다. 그러다가 어느새 내 가슴 속에 살며시 내려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정녕 옛 추억이 세찬 파도처럼 밀려와 너울지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세월 탓일거야. 체념하는 맘으로 나 자신을 간신히 달래어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멈출 줄 모르는 시간에 부대껴 백발 성성한 머리카락 날리는 내가 너무 미워서 더듬고 싶지 않은 추억들을 깡그리 잊고 싶다. 그런데 아무리 잊으려 해도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다... 문뜩 남은 생을 저 구름처럼 두둥실 떠돌고 싶어진다. 나이 먹으면 추억에 산다고 아프고 쓰라렸던 지난 일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내 익숙한 모습이 ..
岳岩 / 자작글 올 한해를 보낸 소감 솔깃한 심정으로 마을기자로 활동한지 어제 같은데 어느새 벌써 한해가 마무리하네요.한해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어쩐지 아쉬움보다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의미가 깊다는 것은 당연히 가치가 높다는 거겠죠. 하긴 여러 기자들과 함께 최대한 노력해서 취재하고, 기사 쓰고, 보수교육 받으면서 오직 신문을 잘 꾸리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까요.물론 “노력한 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뛰었지만 능력제한으로 말미암아 “주민칭찬릴레이”이란 프로그램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러나 내 팔자에 없는 마을기자가 되어 나름대로 열심히 보낸 뜻 깊은 한해이기도 합니다.행복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고, 배움을 바탕으로 꾸준..
나는 내 감정을 존중한다 나는 나의 감정에 대하여 퍽 애착심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오장육부 (五臟六腑)중에 마음을 가장 으뜸으로 꼽고, 칠정 중에 사랑을 제일로 여긴다. 말이 난김에 하는 말이지만 어떤 사랑이든 거기에는 꼭 좋아하는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사람의 감정이란 처음 만남으로 시작하여 자주 만나게 되고, 빈번한 만남에서 점차 좋아하다가 나중엔 사랑하게 된다. 나는 천성적으로 보름달같은 여자들을 보면 첫 눈에 확 끌리고 곧잘 빠져든다. 그렇다고 고운 여자만 보면, 게걸스런 개 남의 죽그릇 넘겨다보듯 그런 속되고 치사한 인간이 아니다. 다만 나의 눈에 꽂히고 마음에 와닿는 보름달 같은 여자라면 좋겠다는 의향(意向)이다. 그러니 굳이 여자들의 얼굴을 가지고 그 어떤 평가도 내리고 싶진 않다. 대체로 ..
나는 누구인가? 사람은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을래야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에 의해 나타나는 생리적변화, 그에 따르는 심리 및 사유방식의 변화는 모든 사람들이 거의 다 엇비슷하다. “아,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구나!”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연륜(年輪)만 늘어나고, 속절없이 흘러간 어제를 뒤돌아보면 그리움과 회한이 교차되어 천사만감(千思萬感)이 서린다. 오매불망 바라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맹랑히 흘려보낸 세월이 아쉽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달리고 뛰던 시절은 가슴 뿌듯한 추억으로 남는다. 사람은 이렇게 나름대로 지나온 “인생그라프”를 그려보기도 한다. 인생행로는 천만갈래다. 선택의 자유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세상만사는 무한하고 인생백년은 일순(一瞬)이라 하겠다. 지나간 삶을 두루 살펴보면..
용서하라, 우리 인간을... 이 세상이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생존경쟁에 목숨 걸고 허둥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우리 소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매일처럼 일만 강요당해 부지런히 돌아치는 기계 같고, 서로 맞다들면 깊은 상처 주고, 애매한 주변 사람을 마구 해치고... 이것이 바로 우리 사는 현실이니깐. 미안하다. 하긴 먹고 살기가 급급해 그런다. 세상은 의구하고 시간은 의연한 데 우리가 아득빠득 살려고 미처 뒤돌아볼 여유가 없다. 바쁜 삶의 흐름에 밀려 정작 중요한 것들에선 주의가 분산되어 있다. 그래서 너희들을 돌보지 못하는 거야. 이 세상은 개변하기 힘들 정도로 물러 터졌어. 과거 시절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나무심기, 동물보호, 생태환경 가꾸기 등이 점점 어렵게 되었다. 평온한 순간..
*만담*술(術)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자리를 빌어 "술"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요...아마 "술"이라 하면 남성분들은 대뜸 술술 넘어간다는 술을 연상하겠지요. 확실히 "술"에는 이런 "술", 저런 "술" 종종별별 형형색색이니깐요. 이를테면 흰술, 인삼술, 웅담술, 불개미술, 알로에술, 모태주, 분주, 곡주, 그리고 삼페인, 브란데, 위스키...등등이지요.어디 그뿐인가요? 자, 식전에 마신다고 "해정술"이요, 식후에 마신다고 "뜨물술"이요, 밸김에 마시면 "화술"이요, 싸움끝에 마시면 "화해술"이요, 왔다고 마시는 건 "환영술"이요, 간다고 마시는 건 "송별술"이구요.에~~또한, "취중진담", "술 먹으면 벙어리도 말을 한다", "술 먹고 사촌 기와집 지어준다", "술 먹은 개", "술에 잠기다"..
*만담*열(膽) 여러분, 오늘 제가 "열"에 대해 좀 말해보겠습니다. 열이란 대부분 동물에게 다 있는 간에 분비되는 쓸개질을 저장, 농축하는 주머니랍니다. 예를 들면 개열, 돼지열, 소열, 곰열...등등입지요. 이것을 의학술어로 확명했는데- 에, 병든 개열에 들어있는 황은 "구사"요, 돼지열은 "저담"이요, 소열에 병으로 생기는 뭉친 물건은 "우황"이요, 곰이 열은"웅담"이라 한답니다.또한 우리 민족의 속담에도 많이 사용되지요. 즉 정신을 바로 차리지 못하는 사람은 "쓸개 빠진 놈"이라 하고, 담이 커서 겁없는 사람은 "쓸개자루 크다"고 하며, 사람 작아도 대담한 건 "키는 작아도 담이 크다"고 하지요.어디 이뿐인가요? 물건을 무턱대고 사들이는 건 "구매열"이요, 돈을 망탕 써없애는 건 "소비열"이요, ..
모방하고 인용해서 써라 당신도 주위에 흔하게 늘려있는 잘 쓴 글을 베껴 써보라. 그것을 응용하여 다시 재창조하여 누구도 시비 걸지 못하는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 신문을 읽다가, 거리에서 현수막을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소설을 읽다가, 여행을 하다가, 좋은 단어 좋은 표현이 나오면 일단 베껴 두자.배껴 모아둔 문장은 당신의 펜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라. 당신의 어휘력이 모르는 사이 일취월장할 것이다. 지난날 나는 신문을 읽다가 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남천 송수남 화백의 꽃 그림전시회를 다녀온 한 신문기자가 이렇게 표현했다. 그날 이후 봄이 다 가도록 메일 쓸 때마다 나는 이 단어를 베껴 썼다. 나는 모방하는데 도사다. 모방에 아이디어를 더하고 나의 정체성을 더해 넣다 보면 내 것이 나온..
같이의 가치 미상불 우리는 돈보다 사람이 더 소중한 인간관계를 맺고 서로 의존하면서 산다. 인간의 가치(價値)는, 가치의 같이에 대한 홀시(忽視) 보다 같이의 가치를 중시(重視)할 때만이 가능하다. 마치 가장(家長)이 잘 이끌면 가족이 잘 따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잘 산다고 또 잘 산대서 잘 사는 게 아니다. 제아무리 잘 산다고 하여도 사람은 필경 혼자는 살지 못한다. 이웃과 더불어 서로 돕고 나누며 같이 살아야 잘 사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우물을 파도 같이 파고 우물을 마셔도 같이 마시면서 의좋게 살아왔다. 또한 이웃에 어려운 사정이 있으면 제일처럼 발벗고 나섰다..이는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같이의 가치를 의미있게 나누는 人之常情이리라. 이에 사람 사는 세상은 살맛 나게 된다. 나는 남이 잘되면 ..
이 글을 전재 (全載) 링크(link)하면서... 제가 필을 들어 아무리 끄적거려 봐도 수준 높은 글을 써낼 가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이 다하는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어떻게 하면 방문자를 늘릴까고 거듭 심사숙고를 했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기왕 손댄김에 남의 훌륭한 글을 모셔다 자신의 문장 기량을 닦을 겸, 다른 사람에게 소개도 할 겸 일석이조의 유리한 전략을 짰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얻은 경험에 의하면 남의 글을 스크랩해서 아무런 가공도 없이 올린 블로그를 보면서 뭔가 개운치 않았습니다. 남의 글에 삽질하는 것은 실례인줄 알지만 설득력 있는 문장을 만들려면 간결하면서도 내용이 알차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블로그의 생명력은 정보의 정확성, 진실성, 그리고 건전성이 동..
작심삼일(作心三日) 계양산을 톺는다. 탁 트인 하늘이 시원하다. 해발 395m인 계양산명의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양산은 "물동이 모양이면 비가 내리고, 해서풍(海西風)이 불면 날이 갠다"는 기후전설이 있다. 계양산은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다. 한창 봄인지라 계양구의 꽃인 진달래가 유난히 많이 피었다. 아픔의 고통이 멈추는 것일까? 마음이 절로 개운해 진다. 지난 밤 시원하게 쏟아진 비 덕분에 숲은 더욱 짙고 푸르다. 계양산 산림욕장은 봄에는 튤립꽃 전시장이 마련되며 가을에는 단풍놀이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인생의 무상함을 왜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날따라 점점 허약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저도몰래 허구픈 한숨만 나온다. 항간에 "작심..
인기 많은 포스트 만들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나 읽어 볼 가치가 있는 뉴스를 링크한 포스트는 방문자에게 인기가 높을 것은 당연하겠지요. 방문자는 자신이 관심하는 링크에 무조건 현혹됩니다. 마치 섹시한 미녀의 유혹에 잘 빠지듯...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은 책을 읽고 외적인 지식을 갖춘 학문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정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그 시대에 일반화되어 있는 양식을 많이 터득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보를 잘 이용하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의의를 이해하고 있으며 천명을 알고 있는 유덕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정보에 민감하고 정보의 가치를 잘 따지는 사람은 그 정보를 잘 이용하여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자기 인생의 의의를 알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가 알지 ..
댓글에는 꼭 답글을 달아라 내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는 무조건 답글을 달아줘야 합니다. 만약 내 블로그에 방문자가 찾아와 댓글을 달았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다면 그 방문자가 얼마나 실망할까요. 사람 좋은 방문자는 친해지고 싶어서 성심껏 인사를 보내왔는데 답례가 없다면 너무 무례한 처사이지요.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댓글 하나에 기분이 몹시 상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반대로 댓글 하나에 감동을 느끼어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요. 다시 말해서 댓글 하나가 사람을 죽이고 살린답니다. 그럼 내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 어떻게 반응해야 좋은 소문이 날까요. 내용 없이 텅 빈 댓글은 무미건조합니다. 그러나 나만의 뚜렷한 개성 있는 댓글, 생각해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품위있는 블로그 운영자는 감사와 고마움의 마..
블로그에 좋은 글을 쓰려면 블로그 방문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이라면 다 좋은 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생소하고 어렵고 딱딱한 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준 높은 정보를 사실대로 전해주는 것이지요. 또한 방문자에게는 번잡하고 장황한 글이나 장문(長文)이 잘 먹히지 않습니다.블로그 방문자가 한 블로그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2분을 넘기지 않는답니다. 방문한 블로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거나, 그 블로그의 정기 구독자가 아닌 이상 허투로 시간을 허비하려고 하지 않을거예요.사실 우리가 방문자들을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인터넷엔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검증되지 정보가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함부로 그 정보를 신뢰하기는 어렵지..
블로거에게 드리는 말씀! 블로그는 그 만든이의 인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징입니다. 그에 따라 신뢰도가 높은 블로그를 구독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당신이 올린 글을 아주 중시하고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강한 메시지일수도 있습니다.이처럼 인기가 높은 블로그에 구독자가 많다는 것은 당연 팬이 많다는 인식으로 각인됩니다. 현명하고 명지한 블로거들은 구독자를 모으기에 온갖 심혈을 다 몰붓고 시간과 치열하게 경주합니다. 왜냐하면 방문자의 다소(多少)에 따라 그 블로그의 성패(成敗)가 결정되니깐요.그럼 어떻게 하면 신규 구독자가 구름처럼 몰릴까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블로거의 선택에 달려있음은 불 보듯 자명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법에 저촉되는 내용물, 사회에 해를 끼치는 음란물, 불건전한 이미지를 마구 올려 방문..
좋은 글의 조건이란? 송나라의 유명한 문장가 구양수(歐陽脩)는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고 가르침니다. 이른바 삼다설(三多說)입니다. 좋은 글을 쓰는데는 별다른 왕도(王道)가 없습니다. 남이 쓴 글을 찾아 널리 읽고, 폭 넓고 깊은 사색(思索)을 하면서 많이 써보는 가운데서 자연히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는 주장(主張)입니다. 상술한 견해(見解)는 글쓰기에 관한 고전적인 발언(發言)이므로, 오늘날 우리가 진지(眞摯)하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글은 어떤 것인가? 해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여 내용이 진실(眞實)하고 알차며, 읽기에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이면 다 좋은 글입니다. 여기서 좋은 글의 요건(要件)으로 짐작(斟酌)되는 12개의 기준..
● 자작글 봄은 먼 곳에서 오는가 岳 岩 생각이 잎 떨어진 나무처럼 우두커니 한낱 멍청한 기분으로 허우적거리며 오랜 허구한 기다림이 오는 봄을 느꼈네 언 땅 위에서 추위를 이겨낸 긴 기다림이 파란 하늘 밑에서 따스한 기운을 찾아 기억에 사라져간 기약 없는 삶이었으니 가까스로 앙상해진 빈 마음 추스리면, 거칠고 말라 메마른 몸 속에서 새파란 희망의 잎사귀 돋아나고…… 지평선 너머 비치는 빛을 보았네 봄은 이제 모든 순간들을 찾았으나 자꾸 봄은 먼 속에서 온다는 느낌 드네.
단풍이 익는 계절에/ 岳岩 가을 하늘은물이 맑아푸른빛 도는벽계수 같다 맞춤한 햇살이단풍을 골고루 익혀알락달락 비단 필 늘인 듯산과 들을 곱게 단장한다. 가을 단풍은먼데 산으로부터점차 붉게 익더니어느새 내 앞에 성큼 다가와농염한 미소로 유혹 한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다만 빨간 색깔만이 아니다울긋불긋 다양한 무늬도 있기에그토록 감동을 안겨준다 찬 서리의 시련 앞에싯누런 낙엽 되어도멈칫 주저하지 않고밝은 미소로 위안을 준다. 정녕, 가을도 그리움 있겠지봄의 새 싹과여름의 무성함이숲을 이룬 생에 대한... 이제 겨울이 오면단풍의 쉼터는큰 나무 뿌리에조용히 안기어 그 어디든훌쩍 떠나지 않고고스란히 쌓이어곁에 머무는 굳이 말리지 않아도변함없는 마음으로언 몸을 덥혀주는뿌리의 수호신이다 몽매에도 그리운붉게 탄 단풍은가..
코스모스/岳岩 지음 가을바람 살랑거려 울긋불긋한 코스모스, 낫낫한 미소가 그윽한 향기 싣고 다가온다. 청쾌한 날씨에 코스모스의 웃는 모습 산뜻하고, 어디선가 바람이 불면 코스모스가 마음을 활짝 열어 자못 사랑스럽다. 찬란한 자색이 아닌 흔히 보는 꽃이지만, 어쩌면 순정에 빠진 소녀의 애잔한 혼(魂)을 담아 피어난 듯, 파란 하늘아래 코스모스가 가장 잘 어울린다. 당연 코스모스의 하느작거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의 정취와 여유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보라, 떠나감이 아쉬워 하늘가를 불태우는 석양 무렵, 바람 따라 한들한들 춤추는 코스모스가 야릇한 기분을 자아낸다. 흰색, 분홍색, 자주색 따위의 꽃물결을 감상하는 것은 가을에 있어 일종 향수이다. 코스모스는 조물주가 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만든 꽃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