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세계 30개국에 비공식 거점 50곳” 인권단체 글 : 강우찬 해외 도피사범 추적하고 인권활동가 감시 인권단체 “조사된 것만 54곳…더 많을 것” 중국 공안당국이 세계 각국에 50개 이상의 비공식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국제단체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스페인을 거점으로 하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Safeguard Defenders)’는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 공안부가 전 세계 30개국에 총 54개의 ‘해외 파출소’를 두고 초국가적 불법 치안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링크). ‘해외 파출소’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인권 운동가나 중국 민주화 활동가들을 추적하고 탄압하는 거점이 되고 있다.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나 비리 관료에게 귀국 및 자수를 설득하고, 반체제 인사를 협박하는 역할도..
페이스북, 미 중간선거 앞두고 중· 러 여론조작 차단 글 : 한동훈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여론 공작용 계정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메타의 글로벌 위협 정보 관리자 벤 님모는 이번 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여론 공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보도자료). 그에 따르면 중국의 여론 공작은 최근 미국의 국내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쪽으로 그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과거 남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정책을 비난했던 것과는 달라진 점이다. 님모는 “중국은 이번에는 낙태, 총기 규제 같은 미국 국내 이슈로 국론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인으로 위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여론 공작은 미국..
이란, '히잡 의문사' 시위 확산에 이라크 쿠르드 폭격…임산부 포함 9명 사망 글 : 김효진 기자 시위 쿠르드 탓 돌리며 미사일 쏴…이란 여성들, 머리카락 자르며 항의 표시 부적절한 히잡 착용을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연행된 쿠르드족 여성이 구금 중 의문사한 사건 뒤 이란 전역에서 2주 가까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가 쿠르드 세력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하는 이란이 국경 너머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까지 폭격을 가해 최소 9명이 숨졌다. 강경 진압에도 시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히잡을 불태우며 시위에 참여해 온 여성들이 이제 공개적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며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이라크 국영 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에 이란이 가한 폭격으로 ..
모습 드러낸 시진핑, ‘가택연금·쿠데타’ 루머 일소 글 : 앤드루 쏜브룩 중국 공산당 지도자 시진핑이 거의 2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의 행방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 확산을 일소했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시진핑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 전시회를 방문해 자신의 집권 기간 중국의 발전 과정과 빈곤 퇴치, 코로나19 방역 정책 등을 소개하는 사진과 실물 등을 둘러봤다. 이번 전시회 참관은 지난 14~16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하고 귀국한 후 열흘 만의 공개 행보다. 시 주석은 상하이 정상회의 기간 비공식 동맹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으며, 두 정상은 중국의 대만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
美 "미국인들 러시아 떠나라…이중국적자 징집될 수도" 글 :: 전홍기혜 기자 러시아 '부분 동원령' 발동 이후 26만명 탈출…러시아, 조지아 통한 탈출 제한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쳬류 중인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떠나라고 공식 권고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은 28일(현지시간)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미 대사관은 "미국 시민은 러시아로 여행해선 안되고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시민은 즉각 러시아를 떠나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이중국적의 미국 시민권 인정 거부, 미국 영사 지원 접근 거부, 러시아 이탈 방지, 이중국적자 징집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러시아를 떠나는 항공편이 매우 제한적이고 종종 짧은 시간 내에는 이용이 불가하지만 자동차와 버스를 ..
[칼럼] 미국에 심어놓은 中 공산당의 ‘눈’…DJI 드론 글 : 피터 슈와이저 중국 공산당이 미국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그들의 수단과 전술은 잘 알고 있지만 얼마나 광범위하게, 얼마나 집요하게 정보를 수집하는지는 잘 모른다. 미국인들은 자녀들이 사용하는 틱톡 앱에 포함된 끔찍한 악성코드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중국군의 사이버 정보기관이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배후일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뉴스를 통해 미국의 국방 및 정보 정책이 어떻게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를 제재하고, 미국 동맹국들에게 중국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거부하도록 조언했는지도 알 것이다. 왜냐하면 베이징 공산당 정권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감시와 사이..
시진핑, 전당대회 앞두고 열흘째 모습 감춰…‘가택연금설’도 글 : 한동훈 전문가들 “사실 아닐 것…반대 측 유언비어 가능성” 중국공산당의 시진핑 총서기가 최근 열흘 가까이 모습을 감춰 ‘가택연금’, 군사 쿠데타’ 등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시진핑은 지난 16일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친 뒤 군 지도부 중요 회의와 유엔 연례총회에 모두 불참하는 등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에서 사상 초유의 3연임 확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진핑의 묘연한 행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시진핑이 모습을 감춘 지 일주일째였던 지난 23일 이후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시진핑은 인기 주제의 하나가 됐다. ‘시진핑은 어디 있나(#whereisxi)’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불평등에 잠기는 우리의 주거권..."비만 오면 너무 무서워요" [10.1 세계주거의날 주거권 칼럼] 온전한 주거권 보장이 필요하다 글 :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10월 첫째 주 월요일은 '세계주거의 날'이다. 2022 세계주거의 날을 맞아 10월 1일 서울역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주거‧복지단체와 시민이 주거권 대행진을 펼친다. 은 세계주거의 날을 맞아 집걱정없는세상연대에서 보내온 반지하 참사, 공공임대주택, 전세 문제 등에 대한 당사자의 목소리를 일주일 동안 연재한다. "비만 온다고 하면 너무 무서워요" "비만 온다고 하면 너무 무서워요. 위로 올라가 살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죠." 지난 8월 초 내린 집중 호우로 침수피해를 겪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70대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연신 무섭..
【시네마돋보기】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추적 르포무비 ‘위안부 49번 심문보고서’의 거짓 실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위안부’ 피해자 중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포로 2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전시정보국 49번 심문보고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매도하는 한일 양국 우익단체의 근거가 되고 있다. 영화는 보고서에 등장하는 이름을 추적하며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왜곡된 기록과 감춰진 진실을 밝힌다. 기억에서 지워진 수많은 ‘코코순이’ 1942년 5월, 조선군사령부의 제안으로 일명 파파상, 마마상 부부가 전국을 돌며 부상병들을 돌보는 일이라는 병원 취업을 빌미로 여성을 모집해 부산, 대만, 싱가포르를 거쳐 미얀마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수용소로 보낸다. 1944년 8월, 연합군과..
【시네마돋보기】 대표작을 오마주한 코믹 액션 니콜라스 케이지에 대한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잘나가던 슈퍼스타 시절과 달리 재정난에 시달리는 닉 케이지가 그의 억만장자 슈퍼팬 마약왕 하비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후 예기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 제작진과 레전드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한 코믹 액션이다. 왕년의 스타와 슈퍼팬의 만남 한때는 잘나가던 할리우드 슈퍼스타였던 닉 케이지는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빚쟁이 신세다. 가족들에게 마저 존경받지 못하는 초라한 상황인 그는 은퇴를 결심한다. 그때 억만장자 슈퍼팬 하비가 자신의 생일 파티 참석을 조건으로 기꺼이 백만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스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닉 케이지는 고민에 빠진다. 결국 퇴물이 돼버린 현재의 자신을..
역사의 교훈: 나치독일과 일본제국의 '플라스틱동맹' 글: 자유적해보(自由的海報) 역사는 현대에 교훈을 준다. 다만 그런 교훈은 천박한 의미가 아니다. 책만 뒤져보면 과거의 기록 속에서 현재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과거의 문제점에서 현재의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몸젠 1940년 6월, 독일은 서유럽 전체를 점령하고, 눈길을 잉글랜드섬으로 돌린다. 1940년8월, 브리튼섬의 상공에서 독일공군은 참혹한 손실을 입고, 독일-영국간의 전쟁은 대치상태로 접어든다. 독일은 영국을 고립시키기 위하여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전략을 구사한다. 특사 슈타머를 일본에 보내어 일본과 동맹건을 논의하고, 9월 27일,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베를린에서 을 체결한다. 제3조는 다음과 같이 규정..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美 “모든 수단 동원해 한국 방어” 글 : 이윤정 4년 8개월 만에 가동…매년 개최 합의 美 “핵 포함 모든 군사 능력 활용, 확장억제 제공” 北 제재 회피·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 공조 강화 북한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며 긴장을 고조하는 가운데 한미 확장억제전략 협의체(EDSCG)가 4년 8개월 만에 다시 가동됐다. 미국은 한국 방어를 위해 확장 억제 강화를 약속하며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미 외교 당국은 9월 1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차관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 측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미국 측은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참석했..
귀에 거슬리는 "진실"과 듣기 좋은 "거짓" 글: 마비명(馬悲鳴)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거짓과 진실이 함께 물에서 수영을 했다. 거짓이 먼저 물가로 나와, 진실의 옷을 입고 가버렸다. 남아서 벌거벗은 진실은 부끄러워서 사람들 앞에 나타날 수가 없었다. 류야저우(劉亞洲)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중국에는 없는게 없는데 오직 '진실'만 없다. 문제는 진실을 일단 말해버리면 반드시 사람들에게 욕을 얻어먹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거짓을 말하면 사람들은 기꺼이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소위 '반도(叛徒)'는 바로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다; 누가 그를 미워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노신은 이런 말을 한다: 중국에는 반도를 위해 곡을 하는 조문객이 거의 없다. 다시 예를 들어 말해보자: 1. 모택동은 6번에 걸쳐..
20대 여성이 또 살해당했다…국가와 사회가 반성해야 할 진짜 이유는 [이은의 변호사의 예민한 상담소] 반의사불벌죄인 스토킹범죄, 타당할까? 글 : 이은의 변호사 9월 14일 밤, 서울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이 순찰 근무 중 살해당했다. 범인은 피해자에게 집요하게 스토킹해온 동료였고, 관련 범죄행위들에 대하여 이미 고소되어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그다음 날은 선고일이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범인은 그간 피해자를 괴롭힌 범죄행위에 대해 검찰이 9년을 구형한 상황이었다.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명백한 사건이었다. 검찰의 구형을 통해 피해자가 고소에 이르기까지 느꼈을 피해가 어느 정도였을지, 그런 피해를 입고도 바로 고소하지 못하고, 고소에 이르기까지 또 기소돼서 재판이 이루어지기까지..
푸틴 "우크라 관련 중국의 의문과 우려 이해"…미지근해진 중국? 시진핑, 우크라 직접 언급 피해…중 관영 매체 '중-러 묶어 고립 시도'에 경계 글 : 김효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직전 열린 지난 회담에 비해 이번 회동에서 중국의 태도가 다소 미지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각)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중국의 균형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중국의 의문과 우려를 이해하고 있..
[단독] 발암물질 '인듐' 노출에 직업병 우려... 회사는 '녹즙' 처방? 대전 부품업체서 '인듐' 정상기준치 초과…회사는 "노동자 비정규직으로 갈아치우기" 글 : 박정연 기자 터치스크린 등 액정 디스플레이에 널리 사용되는 희귀 금속인 '인듐'으로 인한 직업병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최근 대전 소재의 'ITO(인듐주석산화물) 타겟' 생산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상당수의 혈청 중 인듐 수치가 정상 기준치보다 3배에서 많게는 10배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O 타겟'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부품명이다. 16일 시민단체 반올림에 따르면 '나노 재료'를 취급하는 대전 소재의 한 A기업 노동자들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노동자 대부분에서 정상 기준치인 1.2보다 3~4배 높은 인듐이 나왔다. 많게는 기준 정상치..
중국, 고구려·발해 역사 삭제 전시하다 한국 항의에 뒤늦게 철거 외교부·국립중앙박물관 강력 항의…중국, 처음엔 반응 없다가 전시 철거 글 : 이재호 기자 중국이 한중 수교 30주년 및 중일 수교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삭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과 외교부가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문제됐던 전시물은 철거됐다. 15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측이 한국사 연표를 즉각적으로 수정하지 않는다면 전시품을 철수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13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에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되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중국 국가박물관측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은 아무런..
윤석열 정부 이후 변화된 대 중국 기조, 한중관계 어디로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한중 수교 30주년, 새로운 한중 관계 정립 필요 글 : 신금미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초빙교수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 됐다. 중국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으로 1949년 공산당에 의해 건설됐고, 중국이 형제의 나라인 북한을 도와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 두 나라는 함께 할 수 없는 적대국이었다. 그러나 양국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1992년 8월 24일 수교를 맺었다. 이는 양국이 참혹한 전쟁의 적대국에서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된다는 것으로 양국 간의 교류를 새롭게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수교 30년을 돌아보면, 양국은 경제, 문화, 사회 등 방면에서 교..
“바이든 정부,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차단에 실패” 글 : 한동훈 중국계 자본, 미국 반도체 ‘오픈파이브’ 인수 대중 강경파 루비오 의원 “미국 경쟁력에 타격” 미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관련 지식재산권(IP)을 중국 기업에 매각할 수 있도록 승인하자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외국인의 미국 기업 투자를 국가안보 측면에서 감사하는 정부기관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최근 중국계 자본의 미국 반도체 생산 솔루션 제공업체 ‘오픈파이브(Openfive)’ 인수를 허용했다. 오픈파이브를 인수한 기업은 ‘알파웨이브 IP그룹’이다. 이 기업은 201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됐지만,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인 ‘와이즈 로드 캐피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알파웨이브 IP 그룹은 ..
미 정보전문가 “中, 미국인 DNA로 사이버 공간에서 모의시험” 글 : 조영이 인턴기자 중국이 자국 기업을 통해 미국인의 DNA 정보를 수집해 군사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 국방부 보안국장 “中 BGI 같은 곳이 미국인 DNA 수집” 존 밀스 전 국방부 사이버 보안국장은 NTD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은 복잡한 DNA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며 “우리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디지털 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만든 뒤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시험·검증하는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밀스는 민간 기업에서 수집한 DNA 정보의 악용을 우려하면서 특히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기 업체 BGI(구 베이징 유전체학 연구소) 그룹을 위험한 기업으로 지목했다. ..
왜 한국에 공장 짓는 글로벌 기업은 없나 글: 나기천 국제부 차장 관련이슈세계타워 , 오피니언 최신 尹정부, 美 변화 못 따라잡고 ‘글로벌 중추국가’ 역설 허황 왜 한국에 공장을 짓겠다는 글로벌 기업은 없을까. 미국 인텔만 하더라도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공장이 한국에 있으니 단골 삼고 물류비도 아낄 겸 하나 세울 만한데 그런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전 정부가 한때 국내 주요 기업에 제조업의 자국 회귀를 뜻하는 리쇼어링을 촉구한 적이 있었다. 실제 해외 공장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주요 기업 사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없어서 그럴 것이다. 대신 대기업들이 신규 국내 투자 계획과 일자리 확대 방안을 만들어 정부에 보고했다. 나기천 국제부 차장 그때 필자는 앞의 질문과 정..
시급한 한국 대학의 국제화, 무엇이 문제인가? [좋은나라이슈페이퍼] 대학의 국제화가 필요하다 글 : 서의호 아주대 교수 몇 년 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의 여름에 영국 런던을 찾았던 적이 있다. 대학 평가기관인 타임즈(Times Higher Education)의 세계 총장회의 및 세계 대학 랭킹 발표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 일차적 목적이었지만, 영국에 있는 세계적 권위의 옥스퍼드, 캠브리지, 임페리얼 대학 등을 방문해 대학 간 국제협력을 모색하려는 바램도 있었다. 우연히도 이날 발표된 타임즈 세계 랭킹에서 옥스포드가 1위, 캠브리지가 2위, 그리고 임페리얼이 8위를 차지해 이 세 곳의 영국 대학들이 위세를 떨쳤던 날이었다. 그런데 이 대학들의 국제처장들과 만나면서 한가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이 있다..
'호불호' 검색하면 왜 여성 사진이…인공지능 통해 쏟아지는 '성차별' "포털 사이트가 성차별 재생산…알고리즘 강화 할 수 있는데 안 한다" 글 : 한예섭 기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들이 포털 사이트에 영단어 'GIRL'을 검색해 볼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동·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는 성차별적 인터넷 환경에 대해 "포털 사이트의 책임이 크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8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 미디어감시팀에 따르면 팀은 지난 5일 "성적인 의미가 없는 일상어를 검색했을 때 성적이고 성차별적인 이미지가 노출되는" 문제 검색어를 선정하고, 인터넷상의 성차별적 유해환경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구글·네이버 등 대형 포털 사이트 측에 전달했다. 단체는 지난 6월부터 3..
명절 쓰레기만 늘리는 과대포장 선물, 왜 안 없어지지? "구멍 뚫린 과대포장 단속 ... '무늬만 친환경' 포장 상품도" 글 : 한예섭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 과대포장으로 인한 포장재 폐기물 증가 문제가 환경단체들에 의해 지적됐다. 환경운동연합은 8일 논평을 내고 "(과대포장) 단속에도 불구하고 매년 포장 폐기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과대포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논란은 여전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제품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포장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4일 환경부가 내놓은 '생활 폐기물 관리 대책'을 두고도 "과대포장 단속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평했다. 환경부 자원순환국 생활폐기물과는 4일 "선물 포장재 등으로..
서방의 '러시아·중국 악마화'가 세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해외 시각] 유럽 및 세계의 안보는 오직 외교로 달성 가능 글 : 박인규 편집인(=정리·번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이 지났지만, 외교적 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인구의 4.2%, 세계 GDP의 16%를 차지할 뿐인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위험하고 헛된, 심지어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음 글은 컬럼비아대 교수이자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소장인 제프리 삭스(JEFFREY D. SACHS)가 '서방의 위험한 러시아와 중국의 인식(The West's Dangerously Simple-Minded Narrative About Russia and China)'라는 제목으로 비..
"3차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세계는 전쟁 중이다" [전쟁국가 미국] 인류의 종말을 재촉하는 우크라이나전쟁 (1) 글 :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개전 6개월째를 맞는 우크라이나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확실한 것은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앞세운 미국의 대리 전쟁이며, 세계 핵무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두 군사대국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세계 패권 유지, 또는 자국의 생존 및 안보를 걸고 벌이는 군사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른 시일 안에 승부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핵전쟁의 발발 가능성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가장 높아졌다. 나아가 인류 전체와 지구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및 팬데믹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도 좌..
美 파월 매파 발언에 '일주일 사이 세계 주식 5조달러 증발' 닛케이 4일 보도…"미국서만 4100조 원 사라져" 글 : 이대희 기자 앞으로도 미국의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 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으로 인해 일주일 사이 세계 증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813조 원)가량이 증발했다고 일본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달 2일 기준 "세계 시가총액은 지난달 25일보다 4조9000억 달러(6679조 원) 감소한 95조6000억 달러(약 13경303조 원)가 됐다"며 "파월 의장의 8분짜리 연설"이 "(조심스러운 낙관세가 이어지던)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일주일 사이 3조 달러(4100조 원)가량이 증발해 시가총액이 42조7000억..
푸틴, 고르바초프 장례식에 끝내 불참 "국장급" 예우했지만 국장 거행 안 해…시민들 추모 발길 이어져 글 : 김효진 기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 장례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끝내 불참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하우스 오브 유니언에서 치러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업무 일정 탓에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1일 중앙임상병원을 찾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관 곁에 붉은 장미를 바치며 조문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끝에 지난달 30일 향년..
외국인 유학생은 왜 '불법' 노동자가 되고 있나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학생'이자 '지역 주민'이며 '노동자' 인 유학생 글 : 고민경 경북대학교 교수 국내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의하면 1999년 1623명에 불과했던 국내 유학생은 2020년 18만 2487명으로 100배가 넘게 증가했고, 코로나-19 펜데믹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2021년 16만 3697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제 유학생은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상주인구에서 10%이상을 차지하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많은 유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유학의 목적지가 된 배경에는 정부와 대학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인원..
임상노동자와 '임금 없는 삶'의 거리 [프레시안 books] 글 : 김주희 덕성여대 교수 눈 밝은 독자라면 최근 번역 출판된 호주의 사회학자 멜린다 쿠퍼와 캐서린 월드비의 신간 (2022, 갈무리)의 이론적 조짐을 진작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일찍이 2008년에 출간된 멜린다 쿠퍼의 단독 저서 에서 임상노동(clinical labor)의 개념이 예비된 바 있기 때문이다. 에서 멜린다 쿠퍼는 생명공학 산업의 발전이 신자유주의의 부상과 긴밀하게 얽혀 있음을 논하면서, '생명의 투기적 잉여가치로의 변형'으로 요약될 수 있는 금융화된 생명경제에 관한 그 자신만의 논리를 전개한 바 있다. 특히 '잉여' 생명이라는 개념의 고안을 통해 (잔여배아, 잔여난자 등으로 불릴 수 있었던) 여성의 신체 세포를 마음껏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