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조되는 대만해협 위기, 대만문제 언급이 불장난인가 김영신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대만해협 전쟁과 한국의 입장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3월말 중남미 수교국을 방문했다. 귀국길에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거쳤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 매카시(Kevin McCarthy)와 회면했다.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1979년 이래 대만 영도자가 미국에서 만난 최고위층 인사이다. 관례대로 중국은 차이 총통을 환대한 매카시의 행동에 강렬한 항의를 제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국의 독자 기술로 건조한 첫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山東艦)을 대만 최남단 인근 해역에 파견하여 대만해협의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대만해협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던지난 19일, 윤석열..
정상회담 성과가 핵 불러들이기? 핵을 핵으로 막는다는 '신화' 벗어나야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정욱식 칼럼] '확장억제 결핍 착각증세'를 치유하자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확장억제'가 어떻게 논의·합의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평가할 핵심적인 지표도 확장억제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출국 직전에 대통령실은 "확장억제 강화가 가장 중요하고 큰 성과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미국이 한국에 제공해온 확장억제는 1950년대 '핵우산'에서 시작되어 재래식 군사력, 미사일방어체제(MD), 비핵 첨단무기로까지 영역을 확대되어왔다. 기본적인 취지는 미국이 북한에 가공할 보복의 위협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그 이유는? 우수근 한중글로벌협회 회장 [기고] 옌볜을 통해 동북 3성, 더 나아가 중국으로 뻗어가는 계기 만들어야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옌볜조선족자치주(이하 옌볜주)가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길고 긴 코로나 기간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방문하지 못하게 되면서 “중국의 작은 한국” 이라고 불리는 옌볜주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옌볜주는 중국 지린성 동부에 위치한 조선족 자치주로 러시아 및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면적은 4만 3300제곱킬로미터(km²)로 우리나라의 약 절반 정도 크기다. 옌볜주의 대표도시인 옌지시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한글 표지판 및 한글 안내를 접할 수 있어 마치 한국에 온 듯한 ..
尹대통령의 '말싸움 외교'…중국도 "말참견 말라" vs. 한국 "심각한 외교 결례" 이재호 기자 러시아·중국 자극한 윤석열 인터뷰, 한국 외교 입지 좁히며 위기 자초해 윤석열 대통령의 통신 인터뷰에 러시아에 이어 중국도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와 대만 문제는 완전히 다르다며 말참견을 하지 말라고 쏘아 붙였다. 2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인터뷰 중 대만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가 보도했다. 앞서 19일 윤 대통령은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 갈등에 대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며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
미국에서 멀어지는 사우디…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관계 복원 움직임 이재호 기자 사우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시리아 대통령 초청할 듯…2011년 아랍의 봄 이후 12년 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오는 5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관계 개선에 나선 사우디가 연이어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 외교 활동을 전개하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각)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이 5월 19일로 예정된 아랍연맹 정상회에 아사드 대통령을 초청하는 초대장을 전달하기 위해 몇 주 내에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는 사우디 정부..
반도체법 논란 속 외교부 "중국 내 한국 공장 원활히 가동돼야" 이재호 기자 "한미일 안보협력, 중국에 적대적 의미 아냐" 미국이 반도체법을 통해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중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금지한 것을 두고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유럽 등의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은 그대로 가동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해외 언론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현 상황에서 미국, 일본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 반도체 공장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 공장은 당연히 원활하게 가동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교역대상국이고 미래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
중국, 미국에 경고 "대만 문제 개입은 레드라인 넘는 것" 이재호 기자 우크라 전쟁에 "지정학적 모략에 사용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 있어" 미국 겨냥 중국 친강 외교부장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하나인 대만 문제에 미국이 개입한다면 소위 '레드라인'(금지선)을 넘는 것이라며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7일 친강 외교부장은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성한 영토의 일부다. 조국 통일의 대업을 완성하는 것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전 중국 인민의 신성한 책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누구도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들이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할 수 있는 굳건한 결의와 의지, 강력한 능력을..
미국 vs 러시아·중국, 난감한 인도…G20서 재확인된 분열 전홍기혜 기자 G20 외무장관 회담, 공동성명 없이 폐막…美-러시아 외교장관은 10분간 '대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며 "당장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이런 주장에 반대했다. 평소 외교적 독립성을 강조해오던 인도는 이번 G20 외무장관 회담 의장국으로서 이들 사이의 의견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실패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는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에너지·식량 안보 등과 같은 국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 2년째를 맞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여전히 의제의 중심에 있었고, 결국 공동 성명 발표 없이 막을 내..
2025년 1월, 중국군은 지옥의 문을 열 것인가? 전홍기혜 기자 [프레시안 books] "2025년 1월 18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01분, 중국군이 지옥의 문을 연다. 수많은 중단거리 미사일이 대만 전역의 비행장, 정부 청사, 군사 시설물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는 동시에 오키나와와 괌에 있는 미국의 핵심적 지역 거점 공군기지를 타격한다. 미국이 이 지역에 배치한 유일한 항공모함인 USS 로널드 레이건함은 탄도미사일의 직격탄을 맞았다. 침공에 앞서 대만에 은밀히 침투한 중국 특수부대는 대만의 인프라를 파괴하고, 대만 고위 지도자들을 살해해서 정부의 최고 의사 기구를 제거하고 국민의 공황 심리를 조장한다." (마이클 베클리·할 브랜즈 지음, 김종수 옮김, 부키 펴냄)에 나온 2025년 미·중 전쟁 가..
중국, 한 달 새 탈북민 20여 명 체포…구출 비용 1인당 1만달러 넘게 폭등 북한을 탈출한 여성들. 사진 제공 = A 선교단체. 지난 한 달 새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 동남아 국가로 향하던 탈북민 적어도 4팀, 20여 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가 입수한 동영상에는 일부 탈북 여성이 체포되기 전 선교단체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탈북 관계자들은 중개 비용이1만 2천 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부패한 중국 공안과 일부 중개인의 횡포로 탈북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기간 거의 중단됐던 중국 내 탈북민들의 탈출이 재개되면서 체포 횟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VOA가 한국 내 ..
미 정부, 바이든 지시로 중국 정찰 풍선 격추 허환주 기자 미 국방부 장관 "대통령 지시 따라 정찰 풍선 격추" 미국 정부가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했다. 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오후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2시39분께 공대공 미사일 한 발로 중국 풍선을 격추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풍선은 약 6만 피트(약 1만8000m) 상공에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작은 폭발 이후 풍선이 추락하는 게 목격됐다고 AP는 전했다. 현재는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비행체를 격추하기 전 미국 연방 항공청(FAA)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지역의 100 제곱마일 인근에 민간 비행기의 비행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로이드..
중국은 '문화강국'을 이룰 수 있을까 글 : 한담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HK연구교수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20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문화정책 향방은 2022년 10월 16일부터 22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렸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당대회에서는 당의 주요 문제를 처리하고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따라서 이 대회는 향후 중국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의 윤곽을 그릴 수 있는 중요한 국가 행사라 할 수 있다.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은 장장 2시간에 걸쳐 경제, 사회, 문화 등 15개 영역에 대한 긴 보고문을 낭독했다. 보고문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중국식 특색 사회주의', '신시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중화민족의 위대한 ..
중국, 한국에서도 비밀 경찰서 운영? 외교부 "언급할 사항 없어" 이재호 기자 정부 차원 실태 조사 중...일본과 캐나다 등은 정부에서 공식 확인 발표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하는 이른바 '비밀 경찰서'를 한국에서도 운영했다는 보도와 관련, 외교부는 현 시점에서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22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비밀 경찰서 개설 의혹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외교부 차원에서 특별하게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임 대변인은 "외국 기관의 국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내 법령과 국제규범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소통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국가에 중국도 포함되냐는 ..
'덩샤오핑 후계자'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 사망…향년 96세 글 : 김효진 기자 톈안먼 직후 총서기 오른 뒤 10년간 주석 재임하며 WTO 가입 등 개방 이끌어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이 30일(현지시각) 사망했다. 중국 관영 통신은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등의 공동 발표를 인용해 백혈병으로 장기 기능이 쇠약해진 장 전 주석이 30일 오후 12시13분께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6세. 장 전 주석은 1989~2002년 공산당 총서기, 1993~2003년 국가주석을 역임했다. 1985년 상하이시 시장에 임명된 뒤 1987년에 상하이 당서기장을 맡아 중앙정치국 위원에 오른 장 전 주석은 1989년 6월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황제 원하지 않는다" 중국 '백지 시위', 3연임 시진핑 '첫 시험대'로 글 : 김효진 기자 검열 저항 '빈 종이' 들고 시진핑·공산당 퇴진 외쳐…"무자비한 진압" 전망 가운데 일부 '방역 완화' 움직임도 중국 신장 아파트 화재 참사로 촉발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상하이를 비롯해 곳곳에서 주말 내내 이어지며 시진핑 국가주석 퇴진 요구 및 장기집권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등 폭넓은 반체제 구호로 번졌다. 이번 시위가 최근 3연임을 확정 지은 시 주석이 직면한 첫 번째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을 종합하면 26일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서 신장 화재 참사를 추모하는 것으로 시작된 시위는 27일 새벽 경찰에 의해 일단 해산된 뒤 이날 ..
대통령실 "美 일변도 동의 힘들어…中과 외교적 공간 충분" 글 : 임경구 기자 "좁혀진 강제징용 해법, 조속히 매듭"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대해 대통령실은 16일 "우리 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중 윤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일 공조 확대, 한중 관계 개선 의지 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미 동맹을 중심축으로 인·태 지역의 전략적 가치에 다가섰으며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 폐기와 궤를 같이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인·태 전략 수립은 우리 외교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한반도에 갇혀 있던..
중국 당 대회 종료, 대만 문제도 수그러들까 글 : 김영신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HK+연구교수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대만, 미국과 가까워지면서 중국 대만해협 중간선 부정 한미 연합 공중 훈련 시행에 반발하여 북한이 11월 2일 사상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 군도 북방한계선 이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반도로부터 남쪽으로 1000마일 가량 떨어진 대만해협의 긴장상태도 여전하다. 지난 8월 이후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여러 차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도발이 이어졌다. 북한과 중국의 선을 넘는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의 긴장감이 덩달아 증폭되고 있다. 실체는 없으나 존재하는 경계선 대만해협 중간선은 155마일에 달하는 철책으로 구성된 우리..
늙어가는 '세계의 공장' 중국…인플레이션은 필연? [황정환의 레드북] 경제 분야에서 빨간색(레드)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증권 시장에선 '상승'의 색이지만 경제에 부정적인 사건이 터졌을 때 '빨간 불이 켜졌다'고도 합니다. 그럼에도 공통점이 있다면 좋은 쪽이든 아니든 무언가 주목해야 할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레드북에선 미래 한국 경제에 영향을 끼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변화를 추적합니다. 40여년전 한 도시에 큰 공장이 들어섰다. 공장엔 전국에서 몰려든 청년들로 넘쳐났다. 청년들은 그리 높지 않은 봉급을 받았지만 불평할 순 없었다. 매년 더 젊은 구직자들이 공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고, 공장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더 싸게 노동력을 구할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
미국과 중국 중에 하나 선택? 둘 다 취해야 글 : 윤성혜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미중 반도체 경쟁에서 칼자루 쥔 한국 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 진행된 관세전쟁은 마치 전야제였던 것 같아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IPEF)를 출범시키면서 양국 간 본 싸움의 서막을 알렸다. 또한, 싸움의 실체도 '반도체'로 명확히 드러났다. 미국은 중국이 대비 태세를 갖출 시간도 주지 않겠다는 듯이 반도체 핵심 국가인 한국, 일본, 타이완과 함께 '반도체 동맹'(Chip4)를 결성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어 최근에 ..
페이스북, 미 중간선거 앞두고 중· 러 여론조작 차단 글 : 한동훈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여론 공작용 계정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메타의 글로벌 위협 정보 관리자 벤 님모는 이번 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여론 공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보도자료). 그에 따르면 중국의 여론 공작은 최근 미국의 국내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쪽으로 그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과거 남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정책을 비난했던 것과는 달라진 점이다. 님모는 “중국은 이번에는 낙태, 총기 규제 같은 미국 국내 이슈로 국론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인으로 위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여론 공작은 미국..
푸틴 "우크라 관련 중국의 의문과 우려 이해"…미지근해진 중국? 시진핑, 우크라 직접 언급 피해…중 관영 매체 '중-러 묶어 고립 시도'에 경계 글 : 김효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우크라이나 위기 관련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직전 열린 지난 회담에 비해 이번 회동에서 중국의 태도가 다소 미지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각)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중국의 균형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중국의 의문과 우려를 이해하고 있..
중국, 고구려·발해 역사 삭제 전시하다 한국 항의에 뒤늦게 철거 외교부·국립중앙박물관 강력 항의…중국, 처음엔 반응 없다가 전시 철거 글 : 이재호 기자 중국이 한중 수교 30주년 및 중일 수교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삭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과 외교부가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문제됐던 전시물은 철거됐다. 15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측이 한국사 연표를 즉각적으로 수정하지 않는다면 전시품을 철수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13일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에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되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중국 국가박물관측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은 아무런..
미 정보전문가 “中, 미국인 DNA로 사이버 공간에서 모의시험” 글 : 조영이 인턴기자 중국이 자국 기업을 통해 미국인의 DNA 정보를 수집해 군사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 국방부 보안국장 “中 BGI 같은 곳이 미국인 DNA 수집” 존 밀스 전 국방부 사이버 보안국장은 NTD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은 복잡한 DNA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며 “우리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디지털 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만든 뒤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시험·검증하는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밀스는 민간 기업에서 수집한 DNA 정보의 악용을 우려하면서 특히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기 업체 BGI(구 베이징 유전체학 연구소) 그룹을 위험한 기업으로 지목했다. ..
서방의 '러시아·중국 악마화'가 세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해외 시각] 유럽 및 세계의 안보는 오직 외교로 달성 가능 글 : 박인규 편집인(=정리·번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이 지났지만, 외교적 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인구의 4.2%, 세계 GDP의 16%를 차지할 뿐인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위험하고 헛된, 심지어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음 글은 컬럼비아대 교수이자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소장인 제프리 삭스(JEFFREY D. SACHS)가 '서방의 위험한 러시아와 중국의 인식(The West's Dangerously Simple-Minded Narrative About Russia and China)'라는 제목으로 비..
중국의 타이완을 침공할 것인지 판단하는 8가지 현상은...? (하) 글: 심주(沈舟) 4. 중국지상부대의 대규모 집결 중국의 해군, 공군이 대규모로 이동배치되며 타이완공격을 준비하는 동시에, 지상부대도 대규모로 타이완부근의 연해지구에 집결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해군육전대(해병대)는 약 4만명이다. 여러 집단군의 수륙양용합성여단도 있다. 이들을 푸젠 닝더, 푸저우 일대로 집결시켜 중국의 상륙함대와 회합하여, 타이완 북부에 대한 제1차 및 제2차의 상륙공격을 준비할 것이다. 각 집단군의 중(重)형합성여단, 중(中)형합성여단도 이곳에 집결하여, 대량의 민간로로선에 탑승하여 후속지원상륙을 준비할 것이다. 중국군대가 대량의 헬기로 바다를 건너 기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서..
[초점] 韓·美·日·中·EU, '우주 상업시대' 6G 놓고 패권 경쟁 박정한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5G시장이 코로나 기간 동안 제대로 된 투자도 없는 가운데 6G 경쟁이 벌써 시작되고 있다. 5G가 아직 배치의 초기 단계인데도, 기술의 선두에 서기를 열망하는 국가들은 디지털과 물리적 세계를 더 가깝게 하려고 고안된 차세대 통신 시스템인 6G에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전히 개발된 6G 네트워크가 2030년까지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벌써 여러 국가의 6G 개발 소식이 퍼지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서 6G 실험을 했고, 미국은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6G 동맹’을 맺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5G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는데 6G 경쟁이 급증하고 있다. 아직 6..
미중간의 5G전, 6G전 글: 왕혁(王赫) 미중간의 5G대전이 벌어지고 있고, 6G대전도 개시되었다. 이는 8월의 3건의 사건으로 알 수 있다: (1) 8월 2일, 미국 국방부는 6G기술연구에 주력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동시에 전군범위내에서 통신과 연결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 8월 9일, 바이든은 에 서명하였는데, 거기에는 국방행동이니시어티브와 미국브로드밴드시장에 대한 42억달러의 자금지원을 통해, 비중국제조의 5G설비제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2022세계5G대회가 중국 하르빈에서 거행되었고, 중국은 이를 통해 잠재고객들에게 5G제품을 프로모션했다. 왜 5G전과 6G전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을까? 왜냐하면 5G와 6G는 기능적으로 융합되는 ..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시작에 불과…대만 위기와 한반도의 운명 글: 정다훈 정치학 박사 [기고] 미국은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하면서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데 왜 대만해협의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을까?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일수도 있다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이들에게 라는 책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때 밀월의 공생관계로 'G2'라고 불리었던 시절이 무색하게 현재 미중관계는 사상 최악의 상태로 얼어 붙어있다. 설상가상으로 반중인사의 대표격인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대만을 공식방문하면서 미중갈등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아마도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하며 진짜 우리가 걱정해야하는 본편은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현재의 한반도가 '당랑재후(..
'미국은 만능'이라는 환상의 종말 박인규 편집인(=정리·번역) [해외 시각] 미국의 "막강함"이라는 신화, 그 운명은? 20세기 들어 미국은 언제나 세계사의 중심이었다. 최소한 세계2차대전 이후부터 미국은 아예 다른 '국가'의 추격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믿었고, 실제 그렇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팍스 아메리카나'는 영원하지 않을지언정 지식인들은 미국의 '쇠락'도, 만약 그 시작점이 있다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대체로 믿었다. 그러나 그런 믿음들은 지금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위기는 어쩌면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미중 대결' 구도나, 잠자고 있던 '늙은 불곰' 러시아의 저항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부터 비롯된 게 아닐 수 있다. 세계가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헤게모니'를 유지..
21세기 강대국 간 전장에서 한국의 생존전략은? 글 : 이대희 기자 [프레시안 books] 태평양이 격동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태평양을 뚫어 아프리카까지 닿는 장구한 계책이다. 미국은 전통적인 봉쇄정책으로 이를 견제하려 한다. 봉쇄라인은 인도-태평양에 걸쳐 있다. 미·중과 함께 한반도를 에워싼 러시아와 일본 역시 태평양에 나라의 운명을 걸었다. 태평양이 21세기 강대국 간 이해의 갈등을 일으키는 전장이 됐다. (김영호 지음, 뱃길)은 미국과 중국, 일본의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는 지배의 역사를 정리했다. 미국의 서부개척사, 일본의 해양진출사, 중국의 흥망성쇠를 태평양을 중심으로 반추해 21세기 태평양 시대 세계 패권의 향방을 가늠하는 책이다.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여 승리한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